윤희한테 밥상머리 교육을 가르쳤다.
처음에는 인사.
밥을 다 먹고 수저를 놓을 때 꼭 인사를 하게 만들었다.
“잘 먹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냥 두었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가르쳤다. 가끔 까먹을 때
“윤~!” “아빠가 밥 먹고 나면 뭐 하고 했지?”
“아.. 잘 ~먹~었습니다” 한다. 그래도 하는 게 어딘가.
그다음은 젓가락질이다.
이건 5학년이 끝날 때쯤 가르쳤다.
미리 가르쳐 봤자 잘 못하기에 기다렸다.
강요는 안 했다. 그냥 보기 흉한데 해보는 게 어떤 지 한 달을 이야기했을 뿐이다.
처음에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다 어느 순간부터 하더니만 지금은 젓가락질 잘한다.
금년 들어서는 설거지 교육이다.
아직은 수세미를 만지게 하지는 않는다.
밥 먹은 것을 싱크대에 갔다 놓고 물에 불리는 것만 시킨다.
시키면 입을 삐쭉거리며
“나한테 왜 이래?” 하면서 움직인다. 여전히 인사는 가끔 까먹고 아직은 수동적이지만
밥 먹은 자리를 치우기 시작했다.
그럼 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