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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Apr 10. 2016

통영.. 충무김밥과 강구안 풍경

통영의 봄

2박 3일 남원을 처음으로 하여 사천과 통영 그리고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서울과 달리 남녘은 이미 봄이 절정. 어느 곳은 벚꽃이 지고 있었고 또 어느 곳은 만발했습니다.


통영은 이미 절정을 지나가고 있었고 만발한 벚꽃 사이로 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운전할 때도 잠시 잠시 에어컨을 틀여야 했습니다.

당나무가 꽂혀 있는 해녀의 배..


잠시 이곳저곳을 보다 통영 항으로 갑니다.

사람의 왕래가 많은 시장로 뒤편이 아기자기하게 변했습니다.

강구안미술프로젝트

골목을 지나다

커피 한잔합니다.


비롯 통영 바다를 바라볼 수는 없지만

스러져 가는 기와집이 또 다른 운치를 줍니다.

골목의 끄트머리는 제가 자주 가던 충무김밥집이 있습니다.

한일김밥

일 년에 서너 차례 가는 통영이라 몇 군데 더 다녀봤지만 오징어무침의 오징어 맛이 가장 좋습니다. 어묵이나 다른 것을 주는 곳도 좋지만 오롯이 오징어만 내주는 이곳이 좋아 이곳만 가게 됩니다.

맨밥을 김에 싸서 오징어무침과 무김치와 함께 먹는 김밥입니다. 충무(통영 이전의 명칭)에서 태어나 서울 다동에서 충무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에 따르면 여객선이 들어올 때 여자들은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하고 행동이 빠른 남자들은 좌판을 들고 여객선에 올라 타 장사를 했다고 합니다. 충무김밥은 여객선의 승객 대상뿐만 아니라 충무 사람들 저녁의 간식거리로도 많이 사 먹었다 합니다. 무김치는 변함없이 올라왔지만 해물은 상황에 따라 바뀌었다고 합니다. 전날 많이 잡힌 해산물이 다음 날 김밥의 재료로 사용되었다 합니다. 오징어가 저렴하면 오징어로, 꼴뚜기가 싸면 꼴뚜기를 무쳐서 김밥과 함께 냈다고 합니다. 저렴하게 내야 하는 김밥에 비싼 재료를 사용할 수 없기에 전날 경매로 올라 것 중 가장 저렴한 것을 재료로 사용한 것이죠.


한일김밥의 오징어무침이나 무김치는 좋은데 이 날 밥은 좀 아니더라고요. 미리 해 놓은 김밥이라 눅눅한 식감이 불만이었습니다. 서호시장 쪽의 작은 식당을 가면 즉시 만들어 줘 따듯한 김밥을 먹을 수 있지만 오징어무침이 저랑은 맞지 않아 가지 않습니다. 김밥만 따듯했으면 좋아겠다는 아쉬움...


서호시장의 건어물과 반건조 생선을 보기 위해 자리를 뜹니다.


반건조 생선 이야기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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