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현지화" 방법
1에서는 캐릭터 위주로만 다른 점을 살펴보았으니
이제 내용 부분을 함께 살펴보자.
현재 미드 굿와이프는 시즌 7 (총 22편; 2016년)까지 전개가 되어있다.
총 16부작으로 여운과 기대감을 남기고 종영한 한국판 굿와이프.
전개도나 그 속도가 얼마나 다를까?
많은 미드가 그러하듯, 굿와이프 역시 굵직한 스토리 라인에 에피소드별 사건들이 전개된다.
변호사/정치인 주인공들의 일들이다보니 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케이스가 등장한다.
그래서 그 굵직한 스토리 라인만 유지한다면 법정 케이스 같은 경우는 골라 적용시켜도 문제될 게 없을 것이다.
동시에 법적 정치적 얘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단일민족이며 법이 조금씩 다를 한국에서
굵직한 정치캠페인 스토리들을 어떻게 바꿀지가 궁금했었다.
한 예로, 미드에서는 복합적인 정치 이유로 (특히 흑인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위해) "피터"가 흑인 목사를 찾는다. 이 흑인 목사는 추후 다른 시즌들에서도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인물들인데 한국에서는 그 것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인종 뿐만이 아니라 종교적의 다름, 여러 이민자들의 고충 등은 어떻게 풀어나갈까?
우선 한국판에서도 이태준 (유지태)가 대형교회로 간다.
하지만 딱히 정치적 이유보다는 조국현을 만나러 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기억에 남는 것도 그 뿐이다.
그 장면을 보고 김혜경 (전도연)이 실망하여 서중원 (윤계상)에게 가는 전개.
김혜경의 동생이 동성애자로 나오는 것 역시 정치적으로 스토리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 것을 그대로 한국판에도 적용한 것에 처음에는 의아스럽다가도 이제 한국도 받아 드릴 준비가 되었나보다 싶었다. 하기사, 예전과 달리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에서도 동성애에 관한 입장이 오가고 이슈가 되었으니.
한국 드라마의 특성에 맞추어 미드보다 더 빠른 전개를 펼친 굿와이프.
시즌제도로 가겠다는 예고나 마찬가지었던 마지막 에피소드.
그 향후의 행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