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만들어지는 사람 간의 사이1]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때, 주식 투자는 악이고, 도박과 비슷한 거로만 생각하던 시점, 나는 기업인에 대해 편견이 있었다. 개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말은, 사회구조로 인한 불평등과 불이익을 개인의 책임으로 떠넘기는 걸로만 생각했다.
코로나19가 세상을 영원히 바꿔버린 2020년 3월 이후, 가만히 있다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을 놓치게 되면 뒤처지면 어떡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주식시장을 공포의 수령으로 끌어당길 때 용기 있는 사람들은 두려움을 무릅쓰고 뛰어들 때 나는 조심스러웠고, 이후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던 7월에 투자를 시작하게 됐다.
나는 그러면서 기업의 이야기, 경제 이야기들을 하나씩 유튜브를 통해 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mbc의 유튜브 브랜드에서 ‘소비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각 기업의 이야기와 그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진의 이야기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소비더머니’를 통해 알게 된 세상은 그동안 내가 알고, 바라보던 것과 달랐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알 수 있던 게 좋았다. 단순히 기업이 무역을 통해서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게 아니라, 기업의 무역 활동 속에서 우리 삶의 많은 생활이 바뀌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세상을 편견으로 바라보았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전부터 그리 큰 성공을 경험한 적이 없던 나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큰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다. 내 나이의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 혹은 사람 중에는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더욱 유튜브 등의 플랫폼들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지는 등 이렇게 살아도 될까? 하는 걱정들이 쌓였다.
‘소비더머니’의 이야기들이 내게는 많은 영감을 주었다. 나는 “하면 된다” 같은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괄적으로 적용하려고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큰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게 있고, 개인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게 있기에 우리 사회에서 크고 작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걸어온 많은 길과 노력까지도 폄하하기보다는 수용할 건 수용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소비더머니’의 이야기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소비더머니’의 유튜브 프로그램 제작진 역시도 과오를 떠나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것을 통해 더 나아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했다. 이러한 기획의도는 내가 경영진과 기업의 성장 과정을 거부감 없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조선, 유통, IT 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기업과 경영인들이 소개됐다. 서로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했지만, 그 안에서 공통된 점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은 자동차 공장이 불에 타 모든 걸 잃을 수도 있었지만, 사업 초기에 돈을 빌린 투자자에게 다시 찾아가 재차 돈을 빌려 재기에 성공하거나, 초기 원격 강의를 안착시켰지만 인터넷 강의의 성공으로 더 많은 경쟁 업체의 등장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교육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며 위기를 극복한 메가스터디, 인터넷 VOD 서비스로 위기를 맞았지만, 사업모델 전환으로 지금은 전 세계의 콘텐츠 시장에 절대적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넷플릭스 등 여러 기업과 경영인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고, 위기 속에서 어떤 생각들을 했는지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이야기의 교훈을 통해 나는 ‘작고 소중한 귀여운 내 인생’에 적용할 만한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는 것. 언제나 우리에게는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그 위기의 책임이 나에게 있든, 아니면 다른 외부적인 요인이든 중요한 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는 지다. 위기를 피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위기를 마주하는 것에 따라 기업이든 개인의 흥망성쇠를 결정한다. 이것이 ‘소비더머니’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인생의 통찰이었다.
나는 사회 경험(3년 이내)이 짧으며, 여전히 제자리에 있는 것처럼 느끼기도 했다. 2021년 12월 31일을 끝으로 나는 회사를 나왔다.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은 부러움이다.
지금 내 상황은 위기라고 할 수 있고, 어찌 보면 기회이다. ‘소비더머니’에서 소개된 현재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과 경영인들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좌절하기보다는 맞서는 걸 택했다. 우리의 상황이 어떠하든지, 우리가 어떤 걸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바라보자고 다짐한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다 보면, 언젠가는 바라던 것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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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