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비스가 대세
'저는 보험설계사가 되기 위해 생명보험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모든 변호사를 포함한 지인들은 의아해했습니다. 혹시 변호사 영업이 어렵나?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가 어렵다는데 변호사도 그런가? 변호사가 보험설계사까지 해야 하나?
전부 틀렸습니다. 제가 공무원 출신 변호사로 이번에 다시 보험설계사에 도전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저의 내성적이고 소극적이고 축소지향적인 성격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세일즈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와 보험이라는데, 자동차는 업무와도 무관한대다가 제가 별로 관심도 없고 차종이나 회사가 다양해서 당연히 보험 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업무와의 연계성입니다. 전과자부터 대기업 총수까지 만나고 휴대폰에 3,500명이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 저의 직업인 변호사는 통상 사건 발생 후 의뢰인을 위해서 일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개인이나 법인이 사고 예방 혹은 사전에 법률적 조언을 얻기 위해서 변호사를 찾습니다. 그중에서 유산 상속과 증여 등 세금에 대한 부분과 법률에 대한 것이 많고, 주변에 자산가들이 많은데 한결같이 법인 승계와 절세, 유산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셔서 시장은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저도 나이가 들고 아이가 많다 보니 작은 재산이지만 갑작스럽게 건강 문제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서 보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고, 이미 가입 중인 보험을 증액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런 생각을 가진 중장년 층이 더욱 많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또 '돈'입니다. 지금 변호사와 사업을 통해 얻는 수입도 있지만 수입의 확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고 있었고, 지금 하는 변호사 업무와 전혀 별개라서 새롭게 노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찾는 중에 보험 영업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화이어족까지는 아니라도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재산 증식으로 안정된 생활을 원하는 것은 비단 저만의 바람은 아닐 것입니다.
사기업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했었고, 공공기관과 공무원 생활, 성과급 위주의 학원강사와 변호사 개업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했었는데 여전히 저한테는 성과에 대한 즉각적 보상이 따르는 업무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고, 그 보상을 받으면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기에 이번에도 큰 기대감으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외부에서 알던 것과는 달리 보험설계사도 그냥 바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험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변액보험의 경우 판매사 자격증을 마찬가지로 취득해야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1개월간 회사 내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는 의무사항이 있어서 지금은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직업은 다양한 의미로 각자에게 다가오지만 일단 생계유지가 가장 크고, 거기서 보람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 지금까지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면서 크게 나빴던 기억은 없지만 여전히 맞춤옷 같은 직업을 찾지 못했지만 행복하고 보람되게 살고 있습니다. 30여 년째 계속 헤매고 있지만 생계유지는 하면서 찾고 있으니 언젠가는 종착역이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보험설계사 시험공부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