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하나로 요리 끝" 간편한 어남선생 '양념 등갈비'

어남선생의 '원 팬 등갈비'

by 하루의 한 접시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는 등갈비를, 팬 하나로 뚝딱 만든다고 하면 믿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레시피는 정말 단순하고, 미리 준비할 것도, 크게 특별한 재료도 없이 맛은 기대 이상이다. 삶는 과정 없이 바로 굽고 졸이는 방식이라 시간도 절약된다.


심지어 설거지 거리 줄이고 싶을 때나, 손님 대접용으로도 추천할 만큼 근사한 한 접시가 된다. 팬 하나만 준비해도 숯불 향 가득한 고기 요리가 완성되는 묘한 마법을 경험해보자.

pork-rib-3.jpg 등갈비 결대로 자르기. / 푸드월드

팬을 먼저 충분히 달군 다음, 기름을 두르고 큼직하게 자른 등갈비를 올려준다. 뼈를 따라 붙은 고기 겉면이 진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센 불에서 충분히 굽는 게 핵심이다.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면서 특유의 고소한 향이 퍼진다. 이때 소금을 살짝 뿌려주면 더 깊은 풍미가 살아난다. 뚜껑은 닫지 않고, 노릇한 겉면을 만들며 시간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pork-rib-4.jpg 등갈비가 익으면 간장 소스 붓기. / 푸드월드

겉면이 잘 구워졌다면 이제 양념을 넣고 졸이기 시작할 차례다. 진간장, 액젓, 배즙, 물, 식초를 넣고 중불로 줄이면 팬 안이 자작해진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뚜껑을 덮고 약불로 낮춘다.


이제는 기다리는 시간이다. 약 30분 정도 천천히 졸이면 고기가 부드럽게 풀리기 시작한다. 중간에 고기를 한 번씩 뒤집어 주며 양념이 골고루 배게 해주자.


pork-rib-2.jpg 양념 골고루 묻히며 굽기 / 푸드월드

어느 정도 조려졌다면 설탕을 넣고 불을 살짝 올려 카라멜라이징을 유도한다. 이때 양파와 마늘도 함께 넣으면 풍미가 확 살아난다. 양념은 점점 윤기가 돌며 걸쭉해진다.


불을 다시 강하게 올리고, 팬 바닥에 눌어붙은 양념을 고기에 묻혀주면 마지막 터치가 완성된다. 불향과 감칠맛이 고기에 배어들어 고급진 맛을 낸다.

pork-rib-5.jpg 완전히 졸아든 양념. / 푸드월드

겉은 바싹 익어 고소하고, 베어물면 속은 촉촉한 이중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진다. 불 조절만 잘 하면 숯불 없이도 고기 굽는 맛이 제대로 살아난다. 밥이 저절로 비워지는 맛이다.


등갈비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은 잘 없지만, 귀찮아서 요리하기를 망설였다면 이 갈비 메뉴 하나로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누군가에게 요리해줄 일이 생겼을 때, 이 요리 하나면 자존심이 상할 일은 없을 것이다.


팬 하나로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진한 만족감. 당신도 어남선생의 원 팬 등갈비 레시피를 기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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