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하나만 지키면 실패하지 않는다, '김치전'

김치 하나, 냉장고 속 재료로 충분한 김치전 레시피

by 하루의 한 접시

김치전은 냉장고 속 신김치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요리가 된다. 기름에 바삭하게 부쳐낸 그 얇은 전 하나면 입맛 없을 때도 밥 대신 술술 들어간다.


비 오는 날이면 괜히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하다. 기름이 지글지글 튀는 소리는 듣는 사람을 설레게 한다. 이어 고소한 냄새가 퍼지고, 노릇노릇한 김치전이 한 장씩 완성될 때의 그 즐거움은 중독적이다.


무엇보다, 지금껏 보여주었던 다른 레시피들처럼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다. 같이 따라해보자.

kimchi-fry-5.jpg 김치, 파, 밀가루 / 푸드월드

김치는 되도록 잘게 썰어야 식감도 좋고 반죽과 잘 섞인다. 칼보다는 가위가 편하고, 김치 양념까지 고루 섞이게 해야 반죽에 맛이 잘 배어난다. 신맛이 살짝 도는 익은 김치가 제일 좋다.


김치 국물은 한두 큰술 정도만 넣는 게 적당하다. 너무 많이 넣으면 반죽이 묽어지고, 전을 부칠 때 흐트러지기 쉽다. 색감과 감칠맛을 살리는 데만 쓰는 게 핵심이다.


반죽은 되직한 죽처럼 만들면 실패할 확률이 낮다. 물은 따로 붓지 않아도 김치와 국물에서 나온 수분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필요하면 아주 조금씩만 조절해서 넣는다.

kimchi-fry-4.jpg 김치전 굽기 / 푸드월드

팬은 반드시 뜨겁게 달군 다음, 식용유를 넉넉히 둘러야 한다. 반죽을 얇게 펴서 올리고 중불 이상에서 노릇하게 구워야 겉면이 바삭하게 살아난다. 이때 바삭함을 좌우하는 건 반죽 두께와 기름 양이다.

kimchi-fry-2.jpg 갓 구운 김치전. / gettyimagebank

한 면이 충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단 한 번만 뒤집는 게 바삭함 유지의 포인트다. 자주 뒤집으면 전이 기름을 머금고 눅눅해지기 쉽다. 다 부친 후에는 키친타월 위에 올려 남은 기름을 빼준다.

kimchi-fry-3.jpg 김치전, 돼지고기, 부추 / 푸드월드

김치전은 내용물을 추가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훌륭하지만, 다진 돼지고기나 해물을 넣으면 풍성한 식사 메뉴로도 손색없다. 오징어나 낙지를 쓸 땐 물기를 꼭 제거해야 반죽이 묽어지지 않는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귀찮은 날에도 김치전은 늘 정답인 사기 메뉴다. 식사, 간식, 안주 어느 쪽으로도 잘 어울리는 범용성 높은 전. 딱 한 장만 부쳐도 당신의 기분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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