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바로 ESG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그리고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닌 사회와 환경을 배려하며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운영되는 기업이 더 오래 사랑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가 2023년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약 72%가 자신이 구매하는 브랜드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즉,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인가가 소비자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된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 ESG를 충실히 실천하면 소비자와 더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고, 이는 곧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장애인 스포츠를 지원하는 기업들의 사례는 ESG와 브랜드 경영이 만나는 대표적이고 모범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장애인 스포츠 후원은 단순한 홍보나 광고를 넘어 ‘포용과 다양성’이라는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대표적인 예로 도요타를 들 수 있다. 도요타는 2015년부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Start Your Impossible’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이 캠페인은 장애를 극복하는 도전 정신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며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제고했다. 실제로 2021년 도요타의 패럴림픽 후원은 브랜드 인지도를 20% 상승시키고 브랜드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출처: Toyota Global Newsroom, 2021).
국내 기업들도 장애인 스포츠 후원과 사회적 책임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 출시와 함께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력하여 장애인 스포츠 지원에 나섰으며, 2023년에는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 부문에서 모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공식 보도자료, 2023).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통신 서비스를 개발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기업 이미지 개선뿐 아니라 고객 충성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도 ESG를 적극 실천하는 기업들에 더 많은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ESG 등급이 높은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30% 낮고, 장기 수익률은 15%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ESG 경영이 단순히 ‘착한 경영’을 넘어 실질적인 기업 경쟁력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결국 ESG는 오늘날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이는 단지 좋은 이미지를 위한 장식이 아니라, 기업이 실제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신뢰의 증거다. 앞으로도 ESG를 진정성 있게 실천하는 브랜드가 더 큰 사랑과 성공을 거둘 것임은 분명하다.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가치를 만들어가며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시대가 도래했다. ESG는 단순한 경영 전략을 넘어, 기업이 세상을 바꾸는 주역으로 거듭나는 길이다. 장애인 스포츠와 같은 진정성 있는 사회적 활동은 그 길을 밝히는 불꽃이며, 진정한 변화와 성공은 바로 이 ‘책임 있는 행동’에서 시작된다.
기업이 ESG를 외면한다면, 미래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ESG를 진정성 있게 품은 브랜드만이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의 중심에 설 것이다. 이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브랜드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