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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농구, 글로 전하는 희망

by 최용윤

나는 휠체어농구와 함께 14년을 보냈다. 매일 선수들과 땀 흘리며 훈련했고, 함께 성장하는 순간들을 경험하며 작은 기적들을 목격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늘 더 큰 꿈이 있었다. 휠체어농구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만들고, 그 속에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싶다는 꿈이었다.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 바람에서였다. 경기 기록이나 승패가 아닌,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한계를 넘어설 때 느끼는 작은 성취,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빛나는 순간들을 글로 옮겼다. 글을 쓰는 동안 깨달았다. 나의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글을 올리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독자들은 휠체어농구의 세계에 눈을 뜨고, 선수들의 성장과 도전을 함께 응원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내 글을 읽고 자신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해주었다. 나의 작은 이야기가 누군가의 삶 속에서 희망으로 다시 태어난 순간이었다.


브런치는 단순한 글쓰기 플랫폼이 아니다. 나에게는 꿈을 세상과 연결하는 다리였고, 나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나는 브런치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휠체어농구와 선수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서로의 가능성을 믿으며 함께 성장하는 세상을 꿈꾼다.


내 글이 또 다른 누군가의 꿈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오늘도 나는 글을 쓴다. 휠체어농구가 전하는 희망과 열정을, 글을 통해 계속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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