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휠체어농구팀 코치가 되었을 때, 나는 막연한 기대와 두려움이 뒤섞인 상태였다.
기존 체계는 없었고, 나를 위해 인수인계를 해주는 이도 없었다.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따라할 수도 없는 환경 속에서 나는 '혼자'였다.
경기 영상을 분석하고 기록하는 일조차 처음이었고, 페이퍼에 시계 초 단위로 컷, 픽앤롤, 수비 회전 상황을 하나하나 정리하며 감독님께 보고해야 했다.
그러나 분석 내용을 훈련에 반영했을 때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과 어긋나는 순간들이 종종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속으로 물었다.
“내가 이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걸까?”
실망과 자책이 밀려왔다.
모두가 분주히 움직이는 팀 안에서, 나만 혼자 뒤처지는 느낌이었다.
그럴수록 나는 더욱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누구와의 경쟁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 아닐까?”
그 질문 끝에 도달한 답은 분명했다.
‘전술 분석’과 ‘자료 기반 훈련 설계’에 내가 강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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