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 Nelson Mandela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다. 점수 차는 크지 않았지만 흐름은 분명 우리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벤치에 앉아 있던 나는 선수들의 호흡이 하나로 맞아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패스는 끊기지 않았고, 휠체어의 움직임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 하이포스트에서 시작된 공격은 코너를 거쳐 윙으로 흘러갔다. 수비는 반 박자씩 늦었고 우리가 준비해 온 전술은 정확하게 작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완벽한 킥아웃 패스가 외곽으로 나갔다.
A선수는 완전히 열린 상태에서 공을 받았다.
그 순간 벤치는 조용해졌다. 누군가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제 슛만 던지면 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우리는 그 장면을 훈련에서 수없이 반복해 왔다. 수비가 수축되면 외곽으로 망설임 없이 슛. 계산은 필요 없었다. 준비는 이미 끝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던지지 못했다.
공을 잡은 그의 손목이 아주 잠깐 멈췄다. 눈빛은 골대를 향하지 않고 어딘가 멀리 흩어졌다. 그 1초 남짓한 정적이 이상하게 길게 느껴졌다. 결국 그는 패스를 선택했고 공격은 이어졌지만 흐름은 미묘하게 끊어졌다. 큰 실책은 아니었다. 누구도 그를 탓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었다. 그 장면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경기가 끝난 뒤 나는 그를 따로 불렀다. 그는 조용히 서 있었다.
“왜 안 던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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