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와 천국

세계관의 이해

by 청와

인류는 오래전부터 세상이 이승과 저승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좀 더 상세하게는 9개 이상의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승과 저승의 관계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윤회라고 하는 순환적 세계관이며, 다른 하나는 “죽어서 저승으로 간 후 천국 혹은 지옥으로 간다.”라는 직선적 세계관이다.

저승과 이승을 왕복하는 순환적 세계관(輪迴윤회)과 직선적 세계관은 구성 형태상 서로 대립한다. 계속 왕복한다는 이론과 한번 가면 끝이라는 이론은 대립할 수밖에 없다. 서로 대립하면서 서로 옮음을 주장하고, 융합되지 못하고 반발하였다. 특히, 기독교의 경우 역사 초기에는 윤회를 인정하는 부분이 일부 있었으나, 서로 대립하는 교리가 혼란을 주자 종교회의에서 윤회를 이단으로 결론을 내렸다. 안타깝게도 그 결론을 내린 주체가 종교인이 아니라 로마 황제였다. 즉, 종교 교리적 해석에 의한 종교인에 의한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이었고, 인간의 범주에서 내린 결단이었다.

인간의 범주가 아닌 종교적인 판단 혹은 성인의 범주에서 판단을 내린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인간이 놓친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어느 날 문득 몇 가지 조건만 충족된다면 윤회와 천국관이 융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두 개의 개념이 서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테두리 안에 있어야 하는 논리라는 결론이다. 그래서 먼저 각각의 내용을 살펴보고 융합에 대해 적어 본다.


순환적 세계관(윤회 輪迴)

윤회는 인도에서 발생한 종교에서 주로 주장되며, 세계적으로 확산시킨 종교는 불교다. 인간이 죽으면 인간으로서 쌓은 업(카르마)에 따라 육도 중 한 곳으로 태어난다. 인간은 열반이나 극락에 이를 때까지 계속 탄생과 죽음을 반복한다. 불교에서는 윤회를 극복하고 깨달음을 얻어 해탈하여 열반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열반에 들어 모든 고통과 번뇌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목표라고도 하고, 또 한편에서는 잠시 윤회에서 벗어나 있다가 미륵불이 오실 때 같이 와서 설법을 듣고 용화세상으로 가는 것이 목표라고도 한다.

그림 1) 윤회

순환적 세계관은 위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특정한 조건이 성립될 때까지 계속 이승과 저승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륵경의 내용을 받아들이면, 특정한 때에 미륵불이 하생하사 용화세상을 열면 함께 용화세상으로 가는 것이다.

직선적 세계관(천국관)

직선적 세계관은 조금 단순하다. 신의 권능으로 인간으로 태어나 착하게 살거나 예수를 믿으면 죽어서 천국 간다. 끝이다. 반복이 없다. 이승에서 저승으로 직진만 있다. 그렇기에 순환적 세계관과 양립되지 않는다.

그림 2) 천국


융합(融合)

불교의 윤회와 기독교의 천국에는 공통점도 있다. 조금 억지스러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우선 직선적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천국에 대해 조금 살펴볼 여지가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천국이 죽었을 때 가는 천국인가 하는 의문이다. 살아서 가는 지상천국이 되면 어떨까? 지상천국을 살펴보니 미륵경의 내용과 유사하다. 특정 때가 되면 예수가 재림하여 “새로운 창조”를 통하여 아버지의 뜻에 따라 지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 지상천국이다. 그리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지상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이 구원이다.

그렇다면 이미 죽은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여기서 윤회가 개입할 여지가 생긴다. 즉 영(靈)이 계속해서 윤회하다가 예수가 재림할 때 구원받아 지상천국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도식화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된다.

그림 3) 윤회와 천국의 융합

이는 미륵하생경에서 말하는 용화세상에 이르는 과정과 같아진다. 그리고 윤회하고 천국에 가는 주체를 인간이 아닌 영(靈)으로 설정하면 낱낱으로 있던 것이 모두 연결된다. 즉, 윤회하고, 천국 가는 주체를 인간의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영(靈)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하나가 될 수 있다.

융합하여 설명하면 “어떤 영(靈)이 계속 윤회하면서 착하게 살면 예수가 재림하거나 미륵이 하생하여 지상천국 혹은 용화세상을 열었을 때 구원받아 함께 간다.”이다.

이렇게 보면 윤회와 천국은 하나가 된다. 어떻게 보면, 계속 무한 반복인 윤회는 결과가 없고, 천국은 과정이 부족하다. 윤회는 천국의 과정이 되고, 천국은 윤회의 결과가 된다. 즉, 합쳐져서 완전해진 것이다.

윤회와 천국을 인간의 시점으로 내세관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이다. 처음부터 두 개의 논리는 한 몸이며, 보다 높은 차원에서 이해하지 못한 인간이 자신들의 욕망과 이익으로 인해 진실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윤회와 천국은 단순히 내세관을 설명한 것이 아니라 인류의 전체적인 설정값이며, 창조주의 계획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이해해야겠다. 즉 인류는 윤회를 통해서 계속 향상과 성장을 이룩하여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진 후 지상천국으로 나아가게 된다.

미륵은 산스크리트어로 마이트레야(Maitreya:자비 혹은 우정)이며 이는 미트라(Mitra:태양신)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메시아(Messiah)라는 말이 히브리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지만 미트라에서 유래되었다는 말도 있다. 단어와 뜻(구원자)이 매우 비슷하다. 즉, 모두 같은 것을 설명하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道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