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지 않아 주식에 대해 할 말이 없어요. 네, 저는 재테크를 전혀하지 않는, 요즘 보기 드문 사람입니다.
당신은 제네시스를 타고 왔나요? 나의 경차 레이는 오늘 엔진 경고등이 켜지며 탈탈거릴뿐, 속력이 오르지 않아 길가에서 식은땀을 뺐네요. 내일 퇴근길에 정비소에 다녀오려구요.
남편을 따라 외국에 산 경험이나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을 보낼 계획도 전무합니다. 부럽네요. 외국에 사는 삶은 어떤 건가요?
아이의 사교육을 위해 안양이나 평촌으로 이사를 갈 계획도 없습니다. 아이는 공부에 관심이 없고 뒷바라지 할 능력도 되지 않거든요. 아이에게 몸을 쓰는 일을 권해 보는, 나는 그런 엄마입니다.
아, 나는 연차고 결혼 수당이고 학자금이고 지원이 되지 않는 아르바이트 근무자입니다. 당신들이 받을 그 모든 혜택이 참 부러워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입니다.
뭐하나 내세울게 없는 사람입니다. 전문직을 가진 형제 자매도 없고 잘릴 걱정없는 좋은 직장도 가지지 못했네요. 북유럽도 캐나다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별로 할 이야기가 없네요.
오늘도 나는 열심히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맞장구만 치다 왔습니다.
자랑빼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그게 가능한 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모든 사람들이 그냥 하는 이야기가 자랑처럼 느껴지는 건지도 모릅니다. 쓰고 보니 더욱더 못난 사람입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