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틀비와 함께 Jun 02. 2024

쉬고 싶은 멘토 5번 교황

[내 영혼의 숫자 찾기]     

타로카드로 내 영혼의 숫자를 찾는 방법은 양력 생일을 하나씩 더해서 나오는 숫자를 타로카드의 번호와 연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995년 10월 16일생이면 

1+9+9+5+1+1+6=32

--> 3+2=5 

위 생일의 당사자는 영혼의 숫자로 5가 나왔다. 타로카드에서 5는 ‘교황’이다.      


[교황의 체크리스트]

1. 나는 전통과 규범을 중요하고 생각하고, 영적 혹은 철학적 지도력을 발휘하여 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

2. 나는 매사 집중하고 진지하며, 주어진 상황에 깊은 통찰력을 발휘한다. 

3. 나는 대인 관계에서 조언자의 역할을 자주 맡고 있다. 

4. 항상 주변이나 다른 것을 생각해야 할 처지이며 갈등 구조에 놓이는 경우가 있다. 

5.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휴식을 선호한다. 

6. 교육 및 학술 분야, 종교, 비영리조직 등에 관심이 많다. 

타로카드 5번 교황

[교황의 특징]

실제 ‘교황’은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자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종교와 정치 분야의 최고 지도자이며, 신으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은 유일무이한 사람이다. 영광스러운 권력에 의해 선택받은 사람이며,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껴야 하는 자리이다.       


영광, 권력, 책임, 부담감은 타로카드의 교황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이다. 그에게 개인적인 관심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자신보다는 항상 신을 위해 그리고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교황이다. 이런 인물이 내 주위에 있다면 어떨까? 나의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부끄러워하며 교화될까? 고루하다고 느끼고 거리를 둘까? 불친절한 은둔자인 나는 교황의 식견과 인품에 감복하고 좋은 대화 상대로 여기고 존경할 것이다. 가끔 그는 나에게 좀 친절하게 세상과 교류하라고 제안할지도 모른다. 그럼 나는 교황에게 ‘다른 사람 일에 신경 쓰는 만큼 당신도 돌보고,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할 것이다. 


[휴식이 필요한 교황]

내가 보기에 교황형 인간은 사람들 사이에서 주로 조언을 주는 멘토 역할을 잘한다. 황제형 인간이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을 한다면, 교황형 인간은 신입사원이든 경력직이든 구성원들에게 멘토로서 조언하는 경우가 많다. 멘토는 황제처럼 목표지향이나 성취를 우선시하기보다는 목표 설정의 적절성을 생각하고, 성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황은 신과 인간의 관계가 중요하듯,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멘토 역할을 한다.       


멘토는 참으로 어려운 자리이다. 남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담감과 책임감.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고충을 들어주는 데 쓰이는 시간과 에너지는 교황형 인간의 삶을 충족시키기보다는 고갈시킨다. 대부분 남의 고통과 고민을 듣는 교황은 얼마나 피곤할까? 교황은 누구에게 가서 고통을 호소할까? 다른 교황은 없으니 오로지 신밖에 없다.     


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종교나 사색을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이 정화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다. 만약 이런 시간을 갖지 않는다면 교황형 인간은 형식적인 사람, 즉 진정성이 전혀 담겨 있지 않은 추상적이고 표피적인 말만 늘어놓는다. 더 나아가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 아니라, 필요에 의한 형식적인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아마도 불친절한 은둔자는 “그렇게 할 거면 그냥 조용히 있어”라고 교황에게 말할 거다.      


[상대가 교황일 때 주의]

상대가 교황일 때 나는 그들이 수호하려는 가치를 존중하고, 그들이 말하려는 것을 경청하고, 감사의 마음을 보여준다면 교황형 사람과의 관계는 긍정적일 것이다. 교황형 사람은 연애와 결혼 역시 정직하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기보다는 결혼 정보 회사와 같이 확실한 정보를 갖고 믿을만한 사람과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 조건에 맞는 사람과 만나려고 하지, 감정에 휩싸이는 로맨스를 꿈꾸지 않는다. 결혼을 생각한다면 교황형 사람과 만나는 것이 안정적이다. 신원도 확실하고 생활도 편안하다. 가끔 잔소리가 있을 수 있다. 잘되자고 하는 말이니 믿고 따르거나, 걸러내는 건 당신의 몫.

이전 07화 너무 '고귀한' 나-소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