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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범한츈 May 20. 2019

포트폴리오는 매 순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좋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

디자인 관련 대학(원) 입학이나, 회사에서는 입사 전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 외적인 스펙(영어나 학벌 기타 등등...)보다는 디자이너의 역량을 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면 디자인만 보고 달려온 디자이너에게는 참 좋은 제도라고 생각된다.


나도 어느덧 디자인업계에서 9년 차를 맞은 디자이너라, 포트폴리오의 시즌(취업과 입학)이 오면 종종 포트폴리오에 대한 피드백 요청을 많이 받는다. 어떤 힘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포트폴리오를 받아 보면 그 사람의 디자인의 스타일이 한눈에 들어오며 다음장을 넘기지 않아도, 충분히 예측이 되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해왔는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오직 올해 바로 이 순간만을 위해, 혹은 포트폴리오에 넣긴 해야 하는데 자신의  작품수가 부족하여 억지로 시간이 없는데 추가한 느낌이 물씬 나는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게 난독증이 많고, 9년 차인 디자이너가 봐도 이런 느낌이 확 오는데, 업계에 계신 오랜 선배님들은 그 느낌이 얼마나 확 올까?


막 학교를 졸업한 예비 디자이너 중 취업을 준비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가장 크게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위에 언급한 사례처럼 올해만을 위한 포트폴리오에 제대로 된 하나의 작품만을 위해 새로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넣는 실수다. 누군가는 이를 위해 학원을 다니기도 한다.


물론, 짧은 시간에 누군가를 혹하게 만드는 작품이 나와주면 좋겠지만, 이 순간까지도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런 기대는 하기 힘들다. 포트폴리오에 채워 넣을 자신의 아이템(?)들은 그때마다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런 소중이(?)들이 많아질 때 자신의 포트폴리오는 더욱더 풍성해진다. 포트폴리오에 채워 넣을 소중이들이 너무 많아서 내 자식 같은 녀석들을 어쩔 수 없이 버릴 수 있을 만큼의 작품들이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채워 넣을 나만의 작품을 새로 만들 시간에 기존에 해왔던 작품들을 잘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 하나의 작품에 완성도를 높이 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여있는 작품들에게서 자신의 성향과 느낌이 잘 드러나도록 신경 써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에 닥쳐서(쫓겨서) 새롭게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보다,  미리미리 여유가 있을 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잘 정리해두고(아카이빙), 기업이나 학교에서 요구하는 포맷에 맞추어 정리하여 제출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전에 여러 전문가들에게 미리 공유하여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 좋겠다.


다시 한번 강조해보지만, 급하게 만든 디자인은 보면 다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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