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019 애플 키노트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뜯어보기
올해도 어김없이 2019년 6월 3일 (한국시간 4일 새벽 2시) 애플 wwdc2019가 열렸다.
해마다 소소하게 업그레이드되는 애플의 소프트웨어들을 미리 보는 재미가 있는데, 나는 애플의 키노트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스타일을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큰 틀에서는 역대 애플 키노트 디자인 스타일과 큰 맥락을 같이 하고 있지만,
(큰 맥락에 대한 글은 이 전에 작성된 아래의 포스트를 참고해보는 게 좋겠다)
https://brunch.co.kr/@forchoon/122
올해 4월에 열린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부터 큰 틀에서 한 가지씩의 포인트를 주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거의 무채색이던 프레젠테이션에 포인트 컬러가 들어가기 시작했고 올해 wwdc2019에서는 네온 콘셉트의 컬러와 폰트가 적용되었다.
애플은 wwdc2019 이벤트를 앞두고 네온 콘셉트의 재미있는 초청장을 발송했다.
애플의 초청장은 그 이벤트에서 나올 콘텐츠들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데, 이번에는 애플 키노트 디자인 스타일까지 담고 있었다.
6월 3일 드디어 이벤트가 시작되었고, 라인타입의 애플 로고가 등장하고 이어서 팀 쿡이 등장했다.
라인타입의 네온 스타일을 입은 애플 로고가 돋보인다.
팀 쿡이 올해 초부터 말하던 하드웨어 소프트 서비스의 개념은 면 타입의 인포그래픽 스타일에서, 전체 디자인 스타일을 맞추기 위하여 라인타입으로 변경된 듯 보인다.
기존의 애플 프레젠테이션에서 애플의 브랜드를 나타내는 서체는 Myriad apple 서체가 사용되었는데, 이번에는 전체 콘셉트에 맞추어 네온 스타일로 변경되어 적용되었다.
아우트라인 된 글꼴에 초정장에 사용된 컬러를 사용하여 소소한 변화를 주었다.
역대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디자인 변화?
애플의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은 많은 텍스트들을 등장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변칙적으로 해당 룰을 깨는 장면들이 연출된다.
다양한 기능들이 텍스트로 나열되는 식인데, 일일이 그 텍스트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하나의 의미를 가진 것이 아니라 단순 슬라이드 디자인 장식의 한 요소로서 사용된다.
역대 애플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들이 발표할 '제품'이나 '소프트웨어'에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에는 큰 힘을 쏟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핵심적이고 반드시 전달해야 할 명확한 메시지를 짧은 텍스트 혹은 이미지로만 표현하는데도 촌스럽거나 전달력이 떨어지지 않는 힘이 있다.
어쩌면 잦아진 애플 이벤트의 디자인에 특징을 주기 위해 소소한 변화를 주고 있는데, 관심 있게 애플의 디자인을 지켜보고 있는 입장으로써는 그런 것들을 찾아내는 게 즐겁다. 과연 어떠한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의 소소한 변화를 줄지 2019년 9월 스페셜 이벤트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