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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범한츈 Apr 02. 2019

2019 애플 키노트, 컬러를 입다.

2019 애플 스페셜 이벤트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뜯어보기

애플의 프레젠테이션에 1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었다면 지난주 월요일 개최되었던 애플 스페셜 이벤트 프레젠테이션에서 뭔가 기존과 다른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물론 이벤트의 큰 흐름이나, 디자인의 큰 틀은 기존의 애플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철학을 잘 따랐다.

https://brunch.co.kr/@forchoon/122


여태껏 애플이 해왔던 프레젠테이션 디자인과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았는데, 가장 눈에 띄게 큰 변화는 기존에는 크게 사용해오지 않았던  '컬러'의 과감한 사용이었다.



2018년부터 예상된 컬러 사용

애플은 2018년부터 기존의 애플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스타일을 유지한 채 텍스트에 그러데이션을 주는 등의 소소한 변화를 줘왔다.


https://brunch.co.kr/@forchoon/219

* 위 포스팅의 중간 지점을 참고



오프닝 영상부터 사용된 남다른 컬러들

애플은 본 이벤트를 시작하기 전 항상 재미있는 오프닝 영상을 틀어주고, 주변의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번 이벤트 역시, 초대장인 'it's show time'의 슬로건이 잘 어울리는 오프닝 영상을 준비했다.

마치 오늘 발표가 한 편의 영화가 시작된다는 느낌으로  영화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를 만들었다.

맥킨토시 부팅 소리와 함께 역대 애플 제품들이, 재미난 모션그래픽으로 재탄생했다.

형형색색의 컬러들은 곧 나올 슬라이드의 컬러들을 예견하는 듯했다.


영상이 끝나고 어김없이 뛰어 올라오는 팀 쿡에 사람들은 환호한다.


여기까지는 다른 프레젠테이션과 다르지 않았다.



1. 평소 애플 프레젠테이션에서 못 보던 컬러 + 대문자 폰트 스타일이 나타났다.

이번 이벤트는 애플이 새로 출시하게 될 서비스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팀 쿡도 나오자마자 이 서비스에 대해서 강조했다.

이때 못 보던 컬러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다홍 빛나는 텍스트와, 그 뒤에 나타난 애매모호한 컬러들?
사실 이런 애매한 컬러는 애플스럽지 못한다 해야 하나..

게다가 대문자로만 이루어진 텍스트들이라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뒤로 갈수록 컬러가 좀 다듬어진 느낌인데,

여태껏 애플 프레젠테이션에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컬러다.



2. 처음에는 컬러풀, 뒤에는 흰색 컬러로

이번에는 애플의 많은 서비스들이 동시에 출격(?)했다.

많은 서비스들을 소개해서 그런지, 각 서비스들의 타이틀을 화려한 컬러로 나타냈다.

처음에는 컬러풀한 느낌을 한껏 내지만, 자세하게 설명이 들어갈 때는 텍스트가 흰색으로 바뀌어 집중도를 높인다.




3. 각 서비스에 사용되는 one 컬러

각 서비스에는 포인트 컬러들을 하나만 사용한다.

컬러를 사용해도, 절제된 컬러를 사용할 줄 안다.

애플 뉴스는 붉은색으로


애플 페이는 파란색 계열


애플 아케이드는 하늘색



4. 가장 화려한 컬러를 보여준 애플 카드

이날 원 컬러가 사용되지 않은 섹션은 애플 카드다.

애플월렛이 리 디자인되면서 여러 가지 컬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모든 컬러를 다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각 카테고리에 사용된 컬러들을 사용하여 프레젠테이션을 디자인했다.

아무리 보아도 화살표는 어색해 보인다.





5. 로고들은 하얀색으로

배경이 완전한 검은색이다 보니 흰색의 로고들이 도드라져 보이면서 멋있게 보인다.


애플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참 잘한다.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스타일에도 애플스럽다는 말을 붙일 수 있다니 애플은 참 대단하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해오던 디자인 스타일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매번 소소한 디자인의 변화를 적용시키면서,

전혀 뒤처져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 게 애플 정신인가 싶다.

6월에 열릴 WWDC2019를 기대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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