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애플 스페셜 이벤트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뜯어보기
애플의 프레젠테이션에 1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었다면 지난주 월요일 개최되었던 애플 스페셜 이벤트 프레젠테이션에서 뭔가 기존과 다른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물론 이벤트의 큰 흐름이나, 디자인의 큰 틀은 기존의 애플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철학을 잘 따랐다.
https://brunch.co.kr/@forchoon/122
여태껏 애플이 해왔던 프레젠테이션 디자인과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았는데, 가장 눈에 띄게 큰 변화는 기존에는 크게 사용해오지 않았던 '컬러'의 과감한 사용이었다.
2018년부터 예상된 컬러 사용
애플은 2018년부터 기존의 애플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스타일을 유지한 채 텍스트에 그러데이션을 주는 등의 소소한 변화를 줘왔다.
https://brunch.co.kr/@forchoon/219
* 위 포스팅의 중간 지점을 참고
오프닝 영상부터 사용된 남다른 컬러들
애플은 본 이벤트를 시작하기 전 항상 재미있는 오프닝 영상을 틀어주고, 주변의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번 이벤트 역시, 초대장인 'it's show time'의 슬로건이 잘 어울리는 오프닝 영상을 준비했다.
마치 오늘 발표가 한 편의 영화가 시작된다는 느낌으로 영화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를 만들었다.
맥킨토시 부팅 소리와 함께 역대 애플 제품들이, 재미난 모션그래픽으로 재탄생했다.
형형색색의 컬러들은 곧 나올 슬라이드의 컬러들을 예견하는 듯했다.
영상이 끝나고 어김없이 뛰어 올라오는 팀 쿡에 사람들은 환호한다.
여기까지는 다른 프레젠테이션과 다르지 않았다.
1. 평소 애플 프레젠테이션에서 못 보던 컬러 + 대문자 폰트 스타일이 나타났다.
이번 이벤트는 애플이 새로 출시하게 될 서비스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팀 쿡도 나오자마자 이 서비스에 대해서 강조했다.
이때 못 보던 컬러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다홍 빛나는 텍스트와, 그 뒤에 나타난 애매모호한 컬러들?
사실 이런 애매한 컬러는 애플스럽지 못한다 해야 하나..
게다가 대문자로만 이루어진 텍스트들이라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뒤로 갈수록 컬러가 좀 다듬어진 느낌인데,
여태껏 애플 프레젠테이션에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컬러다.
2. 처음에는 컬러풀, 뒤에는 흰색 컬러로
이번에는 애플의 많은 서비스들이 동시에 출격(?)했다.
많은 서비스들을 소개해서 그런지, 각 서비스들의 타이틀을 화려한 컬러로 나타냈다.
처음에는 컬러풀한 느낌을 한껏 내지만, 자세하게 설명이 들어갈 때는 텍스트가 흰색으로 바뀌어 집중도를 높인다.
3. 각 서비스에 사용되는 one 컬러
각 서비스에는 포인트 컬러들을 하나만 사용한다.
컬러를 사용해도, 절제된 컬러를 사용할 줄 안다.
애플 뉴스는 붉은색으로
애플 페이는 파란색 계열
애플 아케이드는 하늘색
4. 가장 화려한 컬러를 보여준 애플 카드
이날 원 컬러가 사용되지 않은 섹션은 애플 카드다.
애플월렛이 리 디자인되면서 여러 가지 컬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모든 컬러를 다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각 카테고리에 사용된 컬러들을 사용하여 프레젠테이션을 디자인했다.
아무리 보아도 화살표는 어색해 보인다.
5. 로고들은 하얀색으로
배경이 완전한 검은색이다 보니 흰색의 로고들이 도드라져 보이면서 멋있게 보인다.
애플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참 잘한다.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스타일에도 애플스럽다는 말을 붙일 수 있다니 애플은 참 대단하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해오던 디자인 스타일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매번 소소한 디자인의 변화를 적용시키면서,
전혀 뒤처져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 게 애플 정신인가 싶다.
6월에 열릴 WWDC2019를 기대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