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범한츈 Apr 27. 2020

LG OLED TV(webOS)가 가져다준 신세계

애플TV, 구글 어시스턴트, IPTV 메뉴 품은 TV - 10개월 사용기

LG webOS TV가 가져다준 신세계  - 그간의 불신이 해소되었다.

LG OLED TV (2019년 출시모델) 10개월 사용기



과연 스마트 텔레비전이 기존의 티브이에 비해서 과연 큰 메리트가 있을까

엘지에서 스마트 TV 플랫폼인 webOS를 내놓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2014년이었다.  나는 '과연 스마트 텔레비전이 기존의 티브이에 비해서 과연 큰 메리트가 있을까?'라는 의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나의 큰 의문점은 텔레비전보다는 '모바일'이 대세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고, 특히 국내에서는 IPTV가 보급률이 높은데, 스마트 티브이 자체 OS의 GUI를 과연 누가 쓸까?라는 의문이 한구탱이에 있었다. 그러던 2019년 여름, 거실에 있던 49인치 LED TV를 대체할 빔프로젝트를 살지, 아니면  OLED TV를 구매할지 곰곰이 고민하다가, OLED TV를 사보아야겠다는 결심으로 OLED TV 55인치를 큰 맘먹고 질렀다.




진짜 얇다, 하지만 벽에 붙으면 뜬다(?)

잘 알려진바 OLED TV는 정말 얇다. 극강의 얇기로, 시그니쳐에 있는 OLED라인 중에는 너무 얇아서 벽에 붙이는 종이라는 뜻으로  '월 페이퍼'로 불리는 티브이까지 있다. 이 녀석의 광고가 너무 많이 나와서, OLED TV는 무조건 얇아서 벽에 붙일 수 있을 거 같이 보이지만, 실상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내부 구조물들 때문에 디스플레이 하부에는 박스 형태로 붙어있기 때문에 벽에 밀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벽에 밀착하고 싶으면 1억 5천만 원을 호가하는 월페이퍼 티브이를 사자, 혹은 최근에 출시된 갤러리 TV가 있다.)


스탠드 방식 텔레비전을 사용할 때, 티브이 장식장이 너무 거추장스러워서 이번에는 벽걸이 타입으로 도전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티브이 뒤에 iptv 셋톱박스랑 공유기 등을 붙여주신다. (우리 집에는 필립스 휴 허브 등등 숨겨야 할게 너무 많아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OLED, 진짜, 레알, 리얼 블랙의 완벽한 표현

이 사실 조차 너무나도 많이 알려져서 이제는 식상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한번 짚고 넘어가 보자면 OLED는 LED TV와는 다르게 백라이트가 없어서 소자 하나하나가 자체 발광하여 컬러를 표현한다. 즉, 블랙의 컬러를 표현하고자 하면 해당 픽셀의 불을 그냥 OFF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레알 리얼 블랙을 표현한다. 화면에서 검은색이 보여주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특히 밤 장면이나, 어두운 장면이 나올 때 특히 그 효과가 도드라져 보이는데, 입체영상을 보는 것처럼 너무 쨍하고, 명암대비가 확연히 눈으로 차이가 난다. 그래 이게 바로 블랙이었다. 여태 내가 텔레비전으로 본 블랙은 다 가짜였다.



IPTV를 쓰면서 webOS UI를 완벽하게 사용하는 방법


내가 구매한 버전은 webOS는 4.5가 설치되어있다. 예전에 기회가 되어 2014년 LG webOS1.0부터 사용해보았는데, 둘을 비교해보면 메뉴를 불러오거나, 앱을 실행할 때의 로딩 속도도 굉장히 X3 빨라졌다.


'IPTV를 쓴다면 이런 웹오에스(webOS)는 못쓰는 게 아닌가..'


웹 오에스 디자인과 UI는 정말 깔끔하다. 더군다나 인공지능 리모컨의 조합은 더없이 완벽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게 무슨 소용이람.. 'IPTV를 쓴다면 이런 웹 오에스는 못쓰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웹 오에스에는 '기기 연결' 앱이라는 게 있다.

이 기능을 통해서 webOS에서 IPTV의 채널들을 모조리 불러와서, 웹 오에스와, 인공지능 리모컨까지 그대로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매직 리모컨의 '...' 버튼을 통해서 IPTV 메뉴로도 진입할 수 있다. (즉, IPTV의 리모컨은 필요가 없어짐)

iptv리모콘이 필요가 없다. 매직리모트로 다 된다


아이피티비를 연결 한 후, webOS의 UI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채널즐겨찾기, 채널목록, 방송가이드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는, 시청 중인 채널의 인터넷 실시간 반응을 알아보는 기능까지도 실행이 가능해진다.

이 실시간 반응 기능은 의외로 참 재미있다.


단, TV를 끄고 켤 때, 인공지능 리모컨의 'TV 전원' '셋톱박스 전원'을 다 눌러야 한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지만, 쓰다 보면 그렇게 불편함은 없다. ( 켤 때는 IPTV > TV, 끌 때는 TV > IPTV 순으로 끈다)



유튜브!!!!, 넷플릭스!!!!! 고화질 대화면으로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으로 나뉜다.  


그간, 텔레비전을 통한 시청 경험이 참 많이도 변했다. 예전에는 실시간 티브이만 나오면 감지덕지였는데 이제는 유선방송보다는 유튜브를 통해 관심사를 직접 찾아볼 수 있고, 넷플릭스도 보고 싶고, 어제 방송했는데, 보다가 잠들었거나 일 때문에 놓쳐버린 인기 방송을 다시 불러와서도 보고 싶다. 이 모든 경험을 모바일로 보면 되지라고 생각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지만, 지금은 바뀌었다. 이건 무조건 고화질 대화면으로 봐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기능들이 모두 심리스 한 경험으로 연결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IPTV를 보고 있는데, 유튜브로 이동한다던지, 유튜브를 보다가 폭이나 넷플릭스로 이동한 다는지에 대한 연결이다. webOS TV는 한치의 버벅거림도 없이, 이 모든 동작을 완벽하게 지원했다. 특히 IPTV 채널을 보다가, 관련 검색을 통해 유튜브 콘텐츠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방식인데 이동속도도, 실행도 매우 완벽해졌다.


모바일에 익숙한 사람은 SmartTV가 왜 필요하냐고 물을 수 있다. 나도 그랬다. 근데 이게 큰 화면에서 경험하는 것이랑 모바일로 경험하는 것은 너무 다르다. TV는 거거 익선이라는 말이 있다. 콘텐츠는 크면 크게 볼수록 좋다는 이야기인데, 나는 이 말의 뜻을 이제야 알겠다.




애플 Airplay2, 구글 어시스턴트, LG Samrt thinQ  모두를 품은 LG webOS TV


LG Smart TV + 애플 에어플레이 2

사실 나는 애플 유저다. 더 자세히 말하면 애플 마니아다. 아이폰, 아이패드 프로, 애플 워치, 맥북, 아이맥, 모두 다 가지고 있다. (사실 애플 TV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TV를 통한  iOS나 맥 OS를 위한 무선 연결을 매우 갈망했다.  애플 TV로 에어플레이의 신세계를 경험한 나로서는, 왜 TV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 말고, 애플 OS는 지원을 안 할까... 애플이 진짜 스마트 TV를 만드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올해 초, 애플이 갑자기 샘 송, 에르지 스마트 TV에서 에어플레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3월


그리고 그 발표 뒤, 세상에 맙소사, 진짜 LG webOS TV에서 펌웨어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이뤄지더니 애플 에어플레이가 지원된다. (이 기능은 2019년 이후 출시된 제품에 한해 업그레이드가 된다)


에어플레이 지원을 위한 업데이트 너무나 감격스러운 순간이라 촬영해둠 ㅋㅋ (2019년 8월 촬영)

아이폰 유저로서, LG Smart TV는 완소 템이다. 애플 TV가 없어도 에어플레이가 된다. 엘지에서 에어플레이 로고를 보게 될 줄이야...



애플티비없이 엘지티비에서 바로 화면 미러링하기



그뿐이냐... 애플 아이폰 홈 앱에서 LG TV를 끄고 켤 수 있게 되었다.

시리에게 "시리야~ 잠자기 모드"라고 이야기하면, 온 집안의 불도 꺼주고, TV도 꺼준다. (단, IPTV컨트롤은 안됨)


LG Smart TV +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어시스턴트와 애플이 동시에 지원되는 TV가 또 있을까?

웹 오에스 TV는 구글 어시스턴트도 품고 있다. 매직 리모트의 마이크 버튼을 눌러,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올 수 있다.


단, 오늘의 날씨나, 궁금한 거나 물어보지, TV 화면을 바꿔달라고 말하는 과정은 매우 귀찮다.

"오케이 구글, LG한테 채널 00으로 바꿔달라고 해줘"

이런 식으로 말해야 된다. 바로 명령을 때릴 수 있는 게 아니라 꼭 한번 LG로 연결한 다음 해야 한다. 그래서 이 기능은 거의 쓰지 않는다.


LG Smart TV + Smart thinQ

엘지 스마트 띵큐인지 씽큐인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webOS에 탑재된 인공지능 홈보드 메뉴를 통해서 스마트 씽큐를 제어할 수 있다. 집에 엘지 제품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능이다.


예를 들어 베란다에서 빨래가 완료되면, TV 우상단에 빨래가 완료되었다고 팝업을 띄어주고, 집안 공기가 좋지 않아 공기청정기에서 나쁜 공기를 감지하였을 때도 환기를 하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KT Olleh TV, UHD 셋톱으로 꼭 바꿔야 하나? > UHD 셋톱박스의 오해


(다른 통신사는 모르겠다. 우리 집은  KT였으니까 다른 통신 회사들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 부분, 많은 분들이 UHD TV로 바꿀 때, IPTV를 UHD로 바꿔야 하나 고민일 것이다. 나는 웬만하면 UHD TV니, IPTV를 UHD로 수신하고 싶어, KT에 문의하였다. 지금 요금제에서 2천 원만 추가하면 UHD로 바꿔준다고 하였다. 나는 아무 의심 없이 UHD로 교체한다고 하고, 전용 셋톱박스를 받아 설치하였다.


그런데 웬걸...

전 채널이 UHD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UHD 채널이 딱 3개만 추가되었다.

그리고 무료로 볼 수 있는 UHD급 영화가 몇 개 추가되고, 별다른 게 없었다. 즉, 3개의 채널을 제외하고는 그냥 FHD로 수신되는 것이다. KT에다가 왜 이런 걸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냐 했더니, 불만이시면 다시 이전 셋톱박스로 바꿔준다고 하였다. 그런데 위에서 처럼 너무나 힘들게 벽걸이 티브이로 설정한 터라, 그냥 쓰기로 했다.



무료 UHD급 영화는 내가 지난 8월부터 살펴본바 업데이트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

작년 8월 대비 무료 컨텐츠가 3개정도만 늘었다..

그래서, 굳이 UHD TV로 바꿨다고 하여, IPTV까지 UHD로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UHD는 어떨까?


넷플릭스에서도 마찬가지로 UHD 콘텐츠를 즐기려면, 돈을 조금 더 지불해야 한다. 나는 또 와이프를 졸라서, UHD TV를 샀으니, 업그레이드하자고 계속 졸라서 결국 업그레이드를 했다.

그런데 넷플릭스도 전 콘텐츠가 UHD로 지원되는 게 아니라, 몇몇 콘텐츠에 대해서만 UHD로 지원되는 것이었다. (콘텐츠를 선택하면 위에 화질에 대해서 설명이 되어있음)


하지만, KT 올레 TV보다는 UHD 콘텐츠가 다양하여 그냥 보기로 했다. 그리고, UHD 콘텐츠는 정말 화질이 후들후들하다.




정리해본다. - LG OLED TV 10개월 사용기


사실 이 글을 써놓고 발행해야지 한 게 8개월이 지나버렸다.

다시 이 위에 글들을 곱씹어보니 아직도 엘지 스마트티브이 구매가 후회가 없다.

내가 8개월간 느낀 최강 장점들을 나열해보며 이 포스트를 마친다.


1. 리얼 블랙을 만났다.

여태껏 봤던 블랙은 다 가짜!

특히 블랙 배경에 흰색 글씨가 뜨면, 이건 뭐 진짜 꺼진 TV에 텍스트가 떠있는 느낌이다.


2. 우려했던 버닝 이슈?

나는 집돌이라 TV를 엄청 자주 켠다.

주말에도 거의 TV를 켜놓을 때가 많은데, 아직까지 버닝(잔상) 이슈는 발견하지 못했다.

삼성에서는 이를 광고에서도 계속 비방하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얼마나 켜놔야 그런 잔상이 남을까?


3. IPTV를 써도, webOS + 매직 리모트 조합 가능

뭔가 너무 단순한 IPTV의 UI를 쓰지 않아도 된다. 웹 오에스의 심플하고 귀여운 UI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4. 부족한 웹오에스 생태계

웹오에스는 정말 강력한 오에스임에 틀림없는데, 앱스토어를 통해서 다운받을 앱들이 충분치 않다. 그나마 유튜브, 넷플릭스, 구글 드라이브가 쓸만한 정도인데 좀 더 다양한 앱이 탑재되길 바래본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해당 포스트는 LG에서 어떠한 협찬도 받지 않은 순수 리뷰입니다. 주관적 내용이 담겨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태클은 사절합니다 :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