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그래피티 화가 뱅크시 흔적을 찾아보다
뱅크시는 영국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그래피티 화가 겸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특히 <풍선과 소녀>가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2018년 10월 소도비 경매에 나와 15억 원에 낙찰되었는데 낙찰과 동시에 액자 밑에 숨겨져 있던 파쇄기가 작동되면서 작품의 반이 날아가버린 사건이 유명하다. 이후에 뱅크시가 고의로 포퍼먼스를 벌인 게 밝혀졌으며 <풍선과 소녀>의 작품은 반이 날아가버린 뒤 <사랑은 쓰레기통에 있다>로 변경된 일화가 있다
나는 소도비 경매에서의 포퍼먼스 덕분에 뱅크시라는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런던에 그의 흔적(많이 사라짐)이 몇몇 남아 있다고 하여 찾아보게 되었다
런던 도착 다음날 캠든 타운을 찾았다
어찌 구글링을 하던 도중에 뱅크시의 작품이 이 곳 어딘가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돌아다니다 보니 수로가 긴 게 하나 있는데 지금이야 번화하게 변했지만, 예전에는 엄청 음지였을 느낌의 장소가 나왔다 역시 벽에는 온갖 그라피티들이 그려져 있었고 저기 중에 하나가 있지 않을까
수준 높은 그라피티가 많이 보인다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뭔가 풍선과 소녀와 비슷한 작품을 발견했지만, 소녀의 위치를 보고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림
그렇게 포기해야 하나 하다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왔다 부촌이 보였는데 여기서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여기 그런 그라피티가 있을 것 같진 않았다 사진 왼쪽 (좋아 보이는 집) 2층 꼬마가 베란다에서 가지고 놀던 공을 떨어뜨려서 슬퍼하고 있었는데 내가 그 공을 주워다 올려주었다 혹시 이 동네 꼬마라면 뱅크시 작품을 알지 않을까? 하고 물어보려다가 그냥 말았다
그렇게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앞쪽 큰길로 나왔는데, 웬걸!!! 여기 있다 뱅크시 작품!!!!!
뭔가 집주인이 다른 그라피티는 다 지우고 뱅크시 작품만 프레임을 씌어 보존해둔 것 같았다
힘겹게 찾은 뱅크시 작품!!!
런던 여행의 소소한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