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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범한츈 Jul 29. 2021

메타버스는 버스가 아니었다 - 오큘러스 퀘스트2 사용기

페이스북 오큘러스 퀘스트2 개봉기 + 3개월 사용기


2010년 아이폰 3GS을 처음 사용하고 '아니 이런게 가능하다고?'라고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그 충격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앱스토어에서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이 계속 생산되고, 그 생태계가 여지까지 이어진다는 것과, 아직도 놀랄것이 남았다는것이 충격적이다.

그런데 불과 몇 달 전, 아이폰 이후로 전자기기로 충격을 받는 두번째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페이스북에서 인수한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퀘스트2 브이알!!



눈 앞에 온 미래세계 - 오큘러스 퀘스트2 개봉기

국내에도 skt를 통해 정식발매 된 것으로 아는데, 나는 그냥 직구로 10일만에 받았다. (집돌이 집순이들이 늘면서 요즘 품귀라고 함)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데 그래도 개봉기 사진은 있어야겠다.


박스가 뭔가 애플 스러운 느낌스!

전체 구성품은 매우 간단하다

고글, 좌우 조이스틱, 충전기 끝

오른쪽 왼쪽 조이스틱! 화이트 컬러로 매우 이쁘다.

이 조이스틱은 오큘러스 안에서 다양한 도구들로 자동 변신하고, 가상 세계에서도 눈앞에서 보이는진귀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무기(?)로 활용될때가 많아서 저렇게 아래에 스트랩이 달랑달랑 달려있다.


오큘러스에서 제공되는 기본 스트랩을 사용하면 착탈이 매우 불편하다. 그래서 또 해외 직구를 통해서 헬맷같은 걸로 교체!! 헬멧이미지 기타 불편한 점은 가장 하단에서 볼 수 있음




오큘러스 퀘스트2 최초 장착기
'와 이건 미쳤다' 의 연속

사실 코로나시대와 관계없이 집콕을 즐기는 중이라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별로 기대감 없이 구매를 하였는데 왠걸... 이거 완전 물건이다. 처음 개봉하자마자 뒤집어 쓰고 난 다음 게임 공간의 경계를 내가 설정하는 세팅에서부터 내가 지정한 게임 영역을 벗어나면 현실세계로 돌아오는 듯한 인터렉션은 '와 이건 미쳤다'라는 말이 계속 나왔다.


플레이 영역을 벗어나면 현실세계가 투영되서 보이는데 덜덜... 이게 진정한 메타버스구나

레디플레이원 주인공이 된 느낌스인데 이걸 텍스트로 전달하려니 너무 어렵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오큘러스 공식 사이트에 가져온 영상 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zh5ldprM5Mg

프로토가 아니라 진짜 이렇게 보인다.



모든 세팅이 끝나고 오큘러스 홈화면이 보여지는 가상의 공간 또한 '와 이건 미쳤다2'다.


가상 공간에 놓여지게 되는데, 굉장히 입체적이다. 앞 뒤 메뉴가 원근감을 가지고 있다.


Facebook

또한 홈과 일부앱에서는 조이스틱 없이 오큘러스 퀘스트 2에 달려지 카메라가 내 손가락을 인식하여 메뉴들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 녀석으로 무엇을 해볼까?

이런 미친 기기가 내 손에 쥐어졌으니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유튜브도 찾아보고 여러가지를 찾아보았다. 일단 남들 하는 것을 해보며 오큘러스 퀘스트2 기기를 익혀보기로 했다.



친구들아 이것이 바로 VR이다!! - 리치스플랭크익스페리언스 (richie's plank experience) (유료)

이 게임은 한번즘 티비에서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빌딩 끝까지 올라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엘리베이터 앞에 놓인 널빤지 위를 걸으면서 널빤지 끝에 놓인 케이크나 도너츠를 가지고 돌아와야하는 미션이다. 이게 진짜 미친 공포다 ㅋㅋㅋ 심지어 나는 고소공포증도 없는데 정말 처음에 벌벌떨었다. 리치스플랭크익스페리언스는 완전 접대용 게임이다. 브이알에 대한 반감(?) 혹은 무지(?)한 친구들이 오면 '그게 먼데?? 꼭 필요해??' 라고 하던 친구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


친구들이 벌벌떨면서 널빤지를 건너는 찰라에 옆에서 살짝 밀어주면 기겁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친구의 모습을 라이브로 볼 수 있다. (이때 주변에 놓인 물체들이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함 ㅎㅎㅎ)


널빤지 말고도 하늘을 날라다닐 수 있고, 브이알을 체험하기엔 딱 좋은 콘텐츠다.


https://youtu.be/bcEEeBN4MaQ

뒷걸음질 치는 사촌 동생 ㅋㅋㅋ


비트에 맞춰 춤추는? 휘두르는 '비트세이버' beat saber (유료)

예전에 DDR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이것 역시 좋아할 것이다.

날라오는 상자들을 타이밍에 맞추어 상자에 표시된 화살표 방향으로 베어주면 된다. 은근히 매우 재미있고 휘두르다보면 땀이 엄청 줄줄 흐른다. bts 패키지도 있는데, 아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구매해서 해보았다. ㅋㅋ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안무가 생각날 만큼 뭔가 비슷하게 잘 짜놓은 걸 알 수 있다 (아미가 아닌데 어떻게 알지?)


https://www.youtube.com/watch?v=BUXPOqt4O2E




아 난 게임을 별로 안좋아 하는데?
괜찮다. 게임 말고도 콘텐츠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나는 컴퓨터 게임이고 모바일 게임이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유일한 하는 게임 카트라이더 ㅋㅋ) 하지만 콘텐츠 소비에 대한 관심은 많다. 오큘러스 퀘스트를 사면 빔프로젝터도 필요없다. (무슨말이냐면.... 하 이걸 써봐야 느낄 수 있는데... 글로 설명하기가 너무 힘들다..)


오큘러스퀘스트2를 이용하여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해본다.



1. 유튜브 3D, 360도 VR 콘텐츠 (무료)

오큘러스 퀘스트에도 당연히 유튜브 앱이 탑재되어있다. 이앱을 이용하여 유튜브에 접속 후 다양하게 올라온 여러가지 콘텐츠들을 불러올 수 있다.  3D콘텐츠는 물론이거니와, 180, 360도 브이알 영상을 그대로 볼 수 있다.   180도 vr은 말그대로 화각이 180도까지만 보이고, 360도는 정말 그 장소에 서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콘텐츠다.


https://www.youtube.com/watch?v=qAricm0SHhY

컴퓨터에서 보면 마우스로 획획 돌려서 봐야하지만, 브이알 영상은 고개를 획획 돌려가며 마치 저 장소에 있는 그런 느낌스를 준다 대박스!!!!




2. 오큘러스 넷플릭스(무료)

넷플릭스도 빠지면 섭하다. 오큘러스에 넷플릭스도 탑재되어있다. 오큘러스 넷플릭스를 실행하면 조용한 거실이 하나 등장한다. 양옆으로는 설산이 보이고, 나는 편안한 소파에 앉아있다. 그리고 정면에는 100인치 텔레비전이 있으며 그 텔레비전에 넷플릭스 UI가 나온다.

티비와 마찬가지로 콘텐츠를 선택하면 100인치 티비에서 넷플릭스 콘텐츠가 재생되고 조명이 낮아진다.


와 나 이걸로 킹덤 아신전을 보았는데 ㅋㅋㅋㅋ 완전 죽인다.

게다가 이어폰을 꽂으면 진짜 영화관 같음



3. 진짜 영화관 - 스카이박스(유료)

넷플릭스가 산장 컨셉이라면 진짜 영화관 컨셉의 앱이 있다. '스카이박스'는 내 컴퓨터 혹은 나스 서버에 있는 영상을 끌어다가 영화관에서 상영을 해준다. (ㅠㅠ 텍스트로는 설명이 안됨)

나는 나스서버가 없고 맥유저라 될까 했는데, 맥에 앱 설치후 영상을 드래그 하여 넣으니 바로 오큘러스 퀘스트와 연동되어 영화관에서 나의 영상들이 나타났다. (자막은 아무리해도 안됨 ) 완전 대박인건 3디 콘텐츠의 경우 3디로 보여준다. 예전에 아바타, 겨울왕국 4D로 봤을 때의 그런 느낌이 났다.


더 대박인 것은... 고개를 돌리면 사운드가 멀어지는 효과도 있다.



4. 오큘러스퀘스트2 자체 웹브라우져 (무료)

오큐러스 퀘스트 내에는 자체 웹브라우져가 있다. 웹브라우져를 눈앞에 여러개 띄어서 웹뷰잉을 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미래 영화에 나오는 가상 현실과 매우 흡사하다. (하 이것도 텍스트로 설명이 안되는구만)



진짜 미래 세계에 온것만 같고 가까운 미래에 오큘러스 퀘스트만 있으면 가상의 작업실도 가능해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5_bVkbG1ZCo

Infinite Office


페이스북에서 오큘러스를 인수하였으니 이쯤되면 소셜네트워킹 앱도 나올법하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 페이스북은 '호라이즌'이라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현재는 베타서비스 중이라고 뜨는데 무슨 베타를 이렇게 오래 테스트하는지 아직도 국내엔 오픈이 되지 않았다. 아래 영상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o67td5HFghI

이건 뭐 거의 레디플레이어원의 실사판 ㅋㅋ




오큘러스퀘스트2 3개월 사용 총평!!


장담하건데 브이알을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것들을 실제로 체험해본 사람은 정말 꼭 갖고 싶은 기기가 될 것같다. (그래서 오큘러스가 100만대나 팔렸나보다)

오큘러스 퀘스트2를 3개월 동안 체험해본 후기를 정리해보았다.



장점

-  이것은 신세계, 진정한 미래와의 조우

-  최첨단 기기치고 매우 저렴스한 가격

- 기존 브이알 대비 매우 간편한 연결

- 친구들 오면 인싸됨


추가로, 오큘러스퀘스트2는 스마트폰으로 미러링이 가능하여 오큘러스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이 보는 뷰를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어서 같이 즐길 수 있다. (구글 크롬 캐스트를 활용하여도 중계가 가능함)

Image via Oculus


단점

-  솔직히 30-40분 이상은 무리다. 초점이 흐려짐

-  유료 콘텐츠들이 너무 비싸다 (기본 36000원 이상은 줘야 재미있는 콘텐츠 구매가능)

-  한국 계정의 콘텐츠가 몇개 없다.

-  오래 쓰고 있음 무겁고, 땀난다


마지막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큘러스 퀘스트2 사용자라면 추가로 구매하면 좋은것들이 있다.


첫 번째는 헬맷

기본 제공 스트랩은 너무 무거워서 오래 사용하기가 굉장히 불편함 그래서 찾아본 제품

기존 스트랩을 제거하고 헬맷 형태로 착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두상에 맞추어 뒤에 흰색 다이얼을 돌려 머리 사이즈를 맞출수 있다.

기본 제공 스트랩 보다는 매우 편리하지만 이것도 오래쓰면 역시 무거움 ㅋㅋ

 


두번째는 땀방지를 위한 실리콘 가드

오큘러스 퀘스트2를 조금만 착용하고 운동(?) 아닌 운동을 하게 되면 20분도 되지 않아 땀이 줄줄 나게 되는데, 특히 얼굴의 반을 덥고 있으니 얼굴에 땀이 미친듯이 나고, 그 땀을 오큘러스 고글 밑에 스펀지가 그대로 다 흡수해서 뭔가 찝찝함이 남는다. 그래서 저렇게 실리콘 가드를 붙여주면 땀이 흡수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게임이 끝나면 물티슈로 닦던지 하면 완전 편하다. 그리고 눈 밑으로 빛샘가리게도 붙어있어서 오큘러스 화면에 좀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위에 두가지가 기본이고 사실 추가로 사야할것들이 엄청 많더라

오큘러스를 오래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선이 엄청 킨 usb-c type을 사야하고

들고 다닐 사람들은 가방도 필요하고

간지나게 전시하고 싶은 사람은 오큘러스 퀘스트2 거치대도 필요하고

ㅋㅋㅋㅋㅋㅋ 배보다 배꼽


그냥 쓰다가 필요할때 나머지 구매하기를 권장해본다!



이런 사람은 꼭 사세요!

- 전자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 (조작이 어려울 수 있음)

- 집돌이 집순이들

- 혼자 사는데, 빔 프로젝터가 갖고싶은 사람은 꼭 사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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