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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범한츈 Jan 20. 2021

재택을 하면 소비의 요정이 된다.

회사를 열심히 다닐 수밖에 없는 이유

코로나 이후에 뜨는 키워드가 '레이어드 홈', '인테리어', '홈오피스'다. 모두 집 꾸미기와 관련된 키워드들이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여행 소비가 억제되니 그 돈의 흐름이 집 밖에서 집 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트렌드들이 그냥 책에서나 일어나는 현상 즈음으로 여겼는데 이 트렌드를 내가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몇 시간 전에 알게 되었다.


발단은 바로 재택근무였다. (우리 회사는 재택을 리모트 워크라 부른다)

보수적이던 우리 회사에서 재택을 허(?)한 지 벌써 5개월이 지났다. 다행히(?) 나는 작업 환경이 집에 잘 마련되어있었다. 우리 부부는 아직 자녀가 없고, 작년 5월 이사 오면서 홈오피스(원래는 서재방이라 부르던 것을 재택을 하면서 홈오피스로 이름을 바꿨다)를 만들었고, 나에겐 2018년에 구매한 나름 신상 맥북프로가 있었다


'재택 뭐 별거 있어? 맥북 프로 한대면 다 되지'


라고 분명 생각했던 것 같은데, 집에 있는 시간들이 많아서 인지 정말 지름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유혹들이 자꾸 찾아왔다.



*아래 물품들은 전부 내 돈 내산입니다. 광고글 1도 아님




첫 번째 유혹 - 애플스런 홈오피스의 욕망

서재방의 애플 아카이브화


왠지 내가 재택 하면서 머무르는 이 방을 특별히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원래 서재방 자체가 카페같이 보이는 오피스 콘셉트이었는데, 욕심이 과해서 양재동에서 들렀던 브라운 제품과 애플 제품을 아카이빙 한 콘셉트를 나도 한번 따라 해보고 싶은 몹쓸 유혹이 찾아왔다. 유혹이 찾아왔다면 실행하라!!!!

애플 제품들을 다 긁어모으다 보니, 뭔가 애플 아카이브가 어두컴컴한 게 좀 더 밝으면 좋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명을 넣어보았다!!!!!




아 그리고 디자이너의 역량(?)을 끌어올려 카피 포스터를 액자로 만들어 붙였다.



자세한 스토리
https://brunch.co.kr/@forchoon/432





두 번째 유혹 -  자동화의 욕망

NFC자동 출석 + 홈팟 미니


홈 오피스에서 일을 막 하다가 애플 홈킷을 활용하여 뭔가 해보고 싶었다.

내가 해보고 싶은 건 이거였다.

내가 홈 오피스에 출근(?)을 해서 NFC에 아이폰을 태깅하면 > 홈오피스에 조명이 들어오고 > 아이폰 앱으로 회사 앱이 열리고 > 음악을 틀어준다

오!! 이건 뭔가 스마트해 보일 것 같다. 그래서 부랴부랴 또 장당 500원짜리 NFC 스티커를 구매해서 바로 실현했다 ㅋㅋㅋㅋ 이 기능 좀 쌈박하다. 무슨 버스에서 버스카드 찍듯이 바로 작동된다. 아이폰 XS 이상이면 다 지원되는 기능이니, NFC 기능은 꼭 사용해보길 바란다. (참고로 조명 연결은 홈킷 연동이 되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트 참고)



https://brunch.co.kr/@forchoon/418


영어도 못하는 내가 홈킷 연동을 위해 추가로 애플 홈팟 미니를 구매했.... 다


Hey siri, turn on Home office Light

Okay!





세 번째 유혹 - 맥북프로를 위한(?)

애플 맥북프로와 친구들 (친구들이 좀 많다)


맥북프로(15인치)는 이미 가지고 있던 게 있었다. 나는 처음에 진짜 집에서 일하는데 이 녀석만 있으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이게 쓰다 보니 모니터 높이가 좀 안 맞는 거 같다. 그래서 높이가 좀 시야각 보다 위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구매한 게 맥북프로 거치대!!!



시야각이 올라가서 참 좋았는데 이게 며칠 쓰다 보니 맥북에 붙어있는 키보드 자판이 각도가 뜨다 보니 블루투스 키보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왕이면 애플 매직 키보드 2!!! 그리고 사는 김에 애플 매직 마우스 2!!!! 화이트!!! 를 같이 데리고 왔다. (사진은 따로 찍어둔 게 없는데 밑에 사진들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네!)



15인치면 충분해를 몇 번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디자이너가 15인치 화면을 쓰기엔 너무나 불편했다. 그러다가 급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프로를 사이드카로 연결하여 듀얼 모니터로 쓰는 걸 해보기로 한다.

오 듀얼 모니터 이것은 신세계!!!! 였다..


사이드카로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2.9인치 가 듀얼 모니터로 연결된 모습

하.. 근데 며칠 써보았는데.... 높이가 아쉽다.

아이패드 높이가!!! 좀 더 업업업!!!! 맥북 모니터 높이까지 올라가라고!!!!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패드 프로를 업업해주는 스탠드(거치대)를 사기로 했다.

그리고 샀다.




맥북프로 친구들은 이어서 계속됩니다.






네 번째 유혹 - 환경을 생각하는 욕망

네스프레소 리필 캡슐


프로 재택러들은 다 공감할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원래 주말에만 뽑아먹다가 일주일에도 몇 개씩을 뽑아먹다 보니 금방 동나 없어졌다. 캡슐이 쓰레긴 줄 아는데, 이게 매일매일 갈아주다 보니 이게 엄청난 양이 나온다는 걸 인지했다. 그래서 나는 환경을 생각하며 네스프레소 리필 캡슐을 샀다!!


이것은 무려 스뎅이다.

그래서 영구적으로 씻어서 계속 계속 쓸 수 있다!!

얏호!! 야..... 호

야호


홈오피스에서 즐기는 커피는 맛나다!!!!!




다섯 번째 유혹 - 맥북 프로 보호의 욕망

애플 워치 줄질 - 브레이드 솔로 루프


원래 집에서는 애플 워치를 해제하고 있다. 그런데 일에 집중(?) 하다 보면 전화가 왔는지 감을 잃을 때가 있다. 맨날 워치를 차고 다니다가 집에서 해제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흔한 일이다. 그래서 업무 중에는 집이더라도 주로 애플 워치를 끼고 있다. 나는 밀레 니즈 루프를 즐겨 사용하는데 이게 맥북 프로에 닿이면 패드 옆이 흠집이 잘 날 수 있는 재질이다... 그래서 이것을 나는 보호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궁색하기 짝이 없어서 작성할까 말까를 계속 고민했습니다만 써봅니다)


그래서 지르게 된!!!!

정말 정말 이쁜!!! 블레이드 솔루루프 차콜 컬러!!!!

면모직처럼 정말 부들부들 착용감 아주 좋다.


내 맥북프로는 소중하니까



(또) 그리고......

마! 침! 내!




여섯 번째 유혹 - 대화면 디스플레이의 욕망

32인치 암 스탠드 디스플레이


이것이 대박이다...  15인치 맥북프로를 쓰다가 화면이 너무 작다 이건 너무 작다!!!! 사이드카로 아이패드 프로를 붙여도 너무 작다!!! 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나이스 타이밍으로 운 좋게 2주간 엘지 27인치 암 모니터를 대여받아서 사용해볼 기회가 생겼다.


 

'와.... 이건 진짜 신세계'

'디자인 능률, 회사 업무, 개인 취미 두배 세배 네 배 효율 향상'

'어머 이건 사야 해'

그렇게 27인치 암 스탠드 모니터의 2주간의 체험이 끝나고,  32인치 암 스탠드 모니터를 사버렸다.







현재도 재택근무는 진행 중이다.

이 유혹과 욕망은 몇 번 까지 계속 나올지 나도 나 자신을 모르겠다.


이게 다 일을 잘해보기 위한 그런 소비니 회사에서 다 사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 글을 쓰며 홈오피스를 둘러보니 참말로 기가 차다.....(ㅎㅎ)

 

소비의 요정이 되기 위해 회사를 더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회사 좋을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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