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퍼와의 계약 종료하기

by 차의 시간

요새 회사 가는 게 무슨 전쟁터 나가는 느낌이다.

문제가 하루에도 몇 개씩 발생한다.

으아 잘 해결해 봐야지.

회사는 전쟁터. 정신 무장을 위해 카페에 들러 베이글과 오트라테를 주문한다.


오늘은 퇴근 후 헬퍼에게 계약 종료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많이 고민했지만 결론이 바뀌지 않아 이제 이 관계를 끝내고자 한다.


지난 며칠간 현관 앞이 다소 지저분해서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헬퍼한테 또 얘기하기도 귀찮기도 하고 곧 청소하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곧 해고할 건데 이게 무슨 소용이나 싶어 말을 안 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아이를 스쿨버스에 태우고 집에 와서 다시 현관 앞을 보니 여전히 그대로....


어차피 해고할 건데 말하면 뭐 하나 싶다가 어차피 돈 주고 있는 입장에서 개선은 필요하다 싶어 출근길에 이야기를 했다. 현관 앞을 깨끗하게 해달라고 하니 헬퍼가 뾰로통한 표정으로 자기는 매일 청소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나는 그래도 좀 깨끗하게 해달라고 다시 말하니 그녀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알겠다고 대답했다.


며칠 전에는 본인이 싱가포르 휴일인 차주 월요일에 쉬고 싶은데, 일요일에 일하고 월요일에는 쉬면 안 되냐고 내게 물었다. 내가 답이 없자 어제 내게 문자로 다시 물었다. 그래서 나는 그냥 이틀 다 쉬라고 했다. 대신 월요일 아침에 우리 가족이 먹을 샌드위치를 만들고 가라고 이야기했다. 헬퍼가 불편하니 그녀가 외출을 하는 게 더 낫다.


헬퍼가 빨리 집을 나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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