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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의 시간 Mar 14. 2021

세작으로 다시 만난 차의 시간

며칠전 오설록에서 '세작'차를 샀다. 오설록에서는 세작을 제주 차밭의 어린 찻잎으로 만든 작설차라고 소개했다. 작설차가 무엇이지? 찾아보니 작설차는 참새의 혀와 닮은 찻잎으로 만든 차로, 곡우와 입하 사이에 차나무의 새싹을 따서 만든 한국 전통차라고 한다.


보고싶은 친구를 기다리는 듯 설레임으로 차를 기다렸고 이틀 후 세작차가 도착했다. 찻잔을 준비하고 물을 끓였다. 뜨거워진 물을 찻잔에 붓고 티백을 담근다. 그리고 1분 30초 후에 티백을 꺼내었다. 두근두근......


', 좋다.....'

모금을 마시자,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다. 드디어 평안의 시간이 찾아온  했다. 아기를 낳고 80여일이 되었고  시간동안 육아를 하느라 정말이지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휴식을 위한  대신 각성을 위한 커피와 함께 시간을 보냈었다. 그렇게 치열했던 시간 속에 다시 만난 차는 내게 잊고 있었던, 그리고 잃어버렸던 차의 시간을 되돌려주었다.


차의 시간은 혼자의 시간이다.

차의 시간은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이다.

차의 시간은 침묵의 시간이다.

차의 시간은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차의 시간은 잠시 멈추는 시간이다.

차의 시간은 나를 보살피는 시간이다.


이제 곧 출산휴가가 끝나고 복직을 하게되면

더 정신이 없을 것 같다.

이럴때일수록 차의 시간을 잃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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