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

by 사랑

요즘 좀 부지런을 떨었던 탓인지

컨디션 난조로 하루 종일 이불속에 있었다.

아침에 남편 출근할 때도 일어나질 못하고

1시간이나 더 자고 일어났다.


늦은 밤과 이른 아침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수면 패턴 무너짐을 감수했더니

곧바로 컨디션에 신호가 왔다.


늘 자던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날이었다.

가끔 열정을 내는 것도 좋지만

내 리듬을 깨트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무언가를 해나간다는 것.


작은 일이라도 꾸준하게 해 나가는 것도

대단한 일이었음을.


좀 기운을 차려볼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쉬는 김에 오늘 하루 푹 쉬자 해서...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동상이몽도 쭉 보고,

유튜브도 보고,

낮잠도 1시간 내리 잤다.


내일은 또 내일의 일을 해야 하니,

오늘만큼은 푹 쉬고, 하고 싶은 대로 했다.

쉬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 세상살이이지만

하루쯤은 눈 감아주자고.


오늘 한 일이라곤,

방바닥 닦기.

아침 점심 저녁 간단하게라도 챙겨 먹기.

정도?


배달음식 시켜 먹을까를 끼니때마다 고민했지만

집에 있는 것들로 해결하기로 해서

아침은 주먹밥,

점심은 내가 만든 반찬들과 밥,

저녁은... 불닭볶음면에 치즈 조합.


매운 걸 먹으니 정신이 좀 들었다.

저녁에는 좀 오늘 못다 한 생산적인 활동을 해보고,

내일을 준비해야겠다.

부디 오늘 하루 쉼으로 회복이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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