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에 잠들어서 푹 자고 일어나
핸드폰 시계를 보니 아침 7시였다.
8시간 푹 자고 일어나니 쌩쌩하고 기분 좋아,
콧노래가 절로 나던 오늘 아침이었다.
월요일이지만 남편도 출근을 안 했고,
나도 일을 쉬는 날.
평일이지만 주말 같은 아침을 맞이했다.
어쩌다 가끔 오는 연휴! 너무 반갑다.
같은 24시간이 매일 주어지는데
이런 날은 하루가 좀 더 소중하다.
평소 못했던 일들을 많이 하고 싶다.
어제 마트에서 공수해 온 호빵!
겨울이 지나가기 전에 호빵을 꼭 먹고 싶었는데
드디어 먹었다.
단팥은 너무 달고, 야채 호빵이 딱 내 입맛에 맞다.
기술이 발전해서 전자레인지에 봉지째 넣고
40초 데우기만 하면 된다는데,
그래도 냄비에 찜기 넣어 10분간 푹 쪘다.
아침을 호빵으로 때우려니 미안해서
오랜만에 사과, 당근, 양배추 넣어 갈아서
CCA 주스. 일명 까주스 만들었다.
착즙기가 있었다면 묽은 주스로 먹을 수 있겠지만
없는 관계로 조금 걸쭉하게 갈아먹는다.
이번 연휴에 매일 한 잔씩 챙겨줘야지.
오늘은 남편과 대청소하고, 카페에 가기로 했는데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아침부터 눈이 꽤 오고, 추워서...
창문 꼭 닫고 집 안에서 드라마보고, 책 읽고,
컴퓨터 하고, 노래 듣고...
끼니 챙겨 먹고, 낮잠 자다 보니 하루 해가 벌써 졌다.
지난주 금요일에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을
벌써 다 읽었다.
연휴가 끝나면 제일 먼저
도서관부터 다녀와야 할 것이다.
끼니를 챙겨 먹는데도 조금 지나면 금세 배가 고프다.
덕분에 냉장고에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배 한 개 깎아 먹었다.
남편과 하루 종일 꼭 붙어있으면서 보내는 시간
포근하고 편안하고 좋았다.
요즘 가장 행복한 순간이 있다.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남편과 같이 먹고 있을 때.
행복하다는 말도, 미소도 절로 나오는 시간.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 밤까지 남편은 게임 프리 선언을 했고,
나는 보고 싶었던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