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동차의 16가지 공통점

by Forest Writer


자동차는 사람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동의 신속성과 편의성이 인간 문명을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세상 모든 일은 위치 이동일뿐이다, 라는 어떤 학자의 말처럼 인력이나 물자의 효율적인 이동을 위한 첨단 기술의 연구는 지금도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친환경적인 운송 수단 개발이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가장 큰 이슈입니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 말과 배는 일반 시민들은 꿈꿀 수도 없었고 대부분은 그냥 걸어 다녀야 했습니다. 지금 강남과 강북의 거리를 하루 단위라고 생각했겠지요. "오늘은 신촌 주막, 내일은 과천 주막에서 묵읍세."


한양에서 과거 시험을 보려면 삼남 지방에서는 한 달 전부터 상경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점심을 부산에서 먹고, 저녁을 서울에서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말을, 조선시대 선비에게 할 수 있다면 그대로 믿을까요? "어허, 자네, 지금 나랑 장난치자는 겐가?"


이처럼 긴밀히 이어진 자동차와 사람은 유사한 점도 많습니다. 특히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기로 호흡하여, 연료를 연소시켜서 에너지를 얻는다.

자동차는 산소를 통해 기름을 연소(폭발)시킨 에너지로 엔진을 회전시킵니다. 즉, 공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물속이나 진공 상태에서는 달릴 수 없죠. (가끔 멋 부린다고 물 웅덩이를 부아앙 하면서 통과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부질없는 짓입니다. 시동 꺼지면 그대로 폐차입니다.) 또한 연소의 부산물로써 탄소를 포함하는 다양한 배기가스를 배출합니다. 만약 자동차의 머플러가 막힌다면 마찬가지로 시동이 꺼지겠죠?


사람도 비슷합니다. 살아가는데 음식과 산소 모두가 필요하며, 소화시킨다는 말로 알 수 있듯이 영양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한 화학 에너지로 몸을 움직입니다. 당연히 고른 영양 섭취와 신선한 공기가 중요하죠. 사람의 호흡도 탄소를 배출하지만, 종류는 이산화탄소에 국한되기 때문에 유해성은 자동차에 비할 바는 못됩니다. 식물은 동물의 이산화탄소를 광합성 에너지원으로 쓰기 때문에 동/식물의 개체 균형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필자처럼 집에서 반려 식물을 키우면, 서로 산소-이산화탄소를 주고받으면서 평화롭게 지낼 수 있습니다.



2. 전진이 후진보다 빠르다.

자동차는 기차와 달리 조향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후진을 쓰는 경우는 주차 정도에 한정되죠. 주행은 대부분 99 % 이상 전진으로만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뒤로 달리기 기록이 앞으로 달리기보다 빠른 분 있나요?



3. 순환계를 가지며, 가끔은 rpm 을 올려서 씻겨 내려줘야 한다.

자동차의 보닛을 열어보면 다양한 호스 연결 라인이 있고, 연료나 오일, 워셔액, 부동액 등이 적재적소로 흐를 수 있도록 항시 대기 중입니다. 특히 냉각수는 한시도 쉬지 않고 계속 돌고 있죠. 이와 같은 순환계는 막히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상시 정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가끔씩은 3천 rpm 이상으로 달려서, 라인의 묵은 때를 씻겨 내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혈관 탄력은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성을 가지기 때문에, 가끔씩은 엔진 출력을 올려서 온몸의 모세혈관까지 깨끗하게 순환시켜야 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은 거친 숨소리가 나는 유산소 운동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시원하게 땀 내고 샤워한 다음에 보는 유튜브가 더 재미있습니다.



4. 예열이 필요하다.

운동을 그냥 갑자기 시작하면 안 됩니다. 몸의 조직 기관들이 출력을 낼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야 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열이 올라오는 게 늦기 때문에 준비 운동을 더 많이 해주어야 합니다. 자동차도 시동 걸자마자 출발하는 게 아니라 적어도 1~2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먼저 시동을 걸어놓고, 내비에 목적지를 입력하면서 지도를 찾아보면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rpm 이 적당히 내려와서 출발을 하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5. 연식보다 주행거리가 중요하다.

차가 아무리 오래되었다고 해도, 주행 거리가 짧으면 괜찮게 봐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엔진이나 구동 계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결국엔 여태까지 얼마나 많은 움직임을 가졌느냐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부품은 기계이기 때문에 쓰면 쓸수록 닳습니다.


사람도 젊어서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은 빨리 늙습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이상한 말 듣지 마시고,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가지길 바라겠습니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일에 에너지를 많이 쏟지 말아야 합니다.



6. 관리만 잘하면 연식은 크게 중요치 않다.

자동차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차는 산지 일 년도 안돼서 엉망인 것도 있고, 어떤 각그랜져는 아직도 도로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공을 많이 들이고 애정을 쏟으면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는 게 자동차입니다. 사람도 관리만 잘하면 어려 보이는 것은 쉽습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돈 벌어서 좋은 화장품, 건강식품, 운동기구 마련해서 웰빙 합시다.



7. 껍데기 보단 알맹이가 중요하다.

아반떼에 포르쉐 마크를 단다고 포르쉐가 되진 않습니다. (아방쉐?) 아무리 광나게 닦아봐야 결국은 엔진과 구동 계통의 성능으로 자동차는 달립니다. 사람도 겉으로 번지르르한 것보다 내실이 튼튼한 게 중요합니다.



8. 첨단기술보다는 기본이 더 중요하다.

아무리 재능이 많은 사람이라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덕목이나 도덕성을 상실하면 사회적으로 비난받습니다. 자동차도 포르쉐건 페라리건 상관없이 신호 잘 지키고, 속도 잘 지키고, 전방 잘 봐야 합니다. 기본은 말 그대로 기본입니다.



9. 접촉사고라고 전부다 경찰서에 가는 건 아니다.

자동차 접촉사고는 상당히 흔합니다. 통계적으로도 그렇고, 어쩌다 한 번씩 라이브로 볼 때도 있습니다. 골목길이나 주차 면적이 좁은 우리나라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잘못한 것을 빠르게 인정하고 죄송합니다, 사과하면 가볍게 끝나거나 때론 그냥 넘어가기도 합니다. 반면에 그냥 도주하는 경우는 얄짤 없지요. 사람과 사람 간의 원치 않는 접촉도 빠르게 죄송합니다, 한 마디면 대부분은 그냥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이 들면, 법대로 합시다 라는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10. 고급인지 저급인지는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포르쉐를 타고도 동승자가 불편할 수도 있고, 모닝을 타고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비싼 양복에 고급 와인을 먹고도 불편한 자리가 있고, 편의점 라면에 김밥을 서로 입에 넣어주면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11. 끼리끼리 만나면 대형 사고가 난다.

규칙을 한쪽만 어기고 한쪽은 지킨다면, 사고가 나더라도 경미하거나 그냥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양쪽 다 어긴다면? 필연적으로 대형 사고입니다. 사람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기적인 사람들끼리 만나면 필연적으로 큰 다툼과 불화가 생깁니다. 여태까지는 주변 사람들의 전적인 배려로 겨우겨우 평화를 지켜왔다는 것을 그들은 절대로 알지 못합니다.



12. 경차라고 연비가 좋은 것은 아니다.

차가 작으니 기름도 덜 먹겠지요? 아닙니다. 자동차의 연비는 엔진/미션 성능과 직결되기 때문에 경차라고 꼭 연비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물론 같은 성능인데 차 무게가 가볍다면 좋겠죠. 사람도 체구가 작다고 해서 꼭 적게 먹는 것은 아닙니다. 기초대사량은 체격과는 별개입니다.



13. 눈길에서는 성능보다 신발이 더 중요하다.

눈길에서 언덕을 잘 못 올라간다고 전륜이니 후륜 탓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눈길에 바닥과의 마찰력이 줄어드는 것은 타이어 때문인데 괜한 후륜이 욕을 먹네요. 굳이 사륜으로 바꿀 필요 없이 타이어만 겨울용으로 바꾸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후륜이라면 트렁크에 짐 좀 더 실으면 되죠. 사람의 경우에도, 아무리 운동선수라고 해도 눈길에 슬리퍼를 신고 언덕을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14. 각자의 특기가 전부 다르다.

차는 각자의 모델마다 용도가 따로 있습니다. 짐을 잘 싣는 차가 있고, 정숙성이 장점인 차, 사람이 많이 들어가는 밴, 반응성이 좋은 스포츠 세단 등이 있지요. 사람도 각자 잘하는 게 전부 다릅니다. 음악, 운동, 컴퓨터, 경제, 인간관계 등등 자신의 특기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죠. 물론 특기도 개발하기 나름입니다.



15.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빨주노초파남보 염색을 아무리 많이 해도 원래 머리 색깔이 가장 예쁜 경우가 있습니다. 피어싱이나 액세서리, 패션 아이템 등등 아무리 치장을 하더라도, 사실 있는 그대로의 본인 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16. 빨리 달리는 것보다 어디로 가는지가 더 중요하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인생은 속력보다 방향이라고 하죠. 목적지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틈틈이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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