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가

by 리미

여름날에는 매미들의 우렁찬 울음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시작한다. 누가 더 크게 우는지 시합이라도 하는 것 마냥. 끊이지도 않고 우는 매미들의 소리는 언제나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오늘에서야 시차 적응이 끝이 났다. 한 달 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 딱 일주일이 된 시간이었다. 매일 푸르스름한 때에 잠이 들었고 그 시간엔 매미도 잠을 자는지 조용하였다. 조금씩 눈꺼풀이 무거워질 때면 점점 가까워지는 버스 소리와 오늘의 활동을 준비하는 매미들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자장가도 아닌데 그 소리들이 괜히 자장가처럼 느껴졌던 일주일이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몇 번을 썼다 지웠다 하는지 모르겠다. 짧은 일기도 그렇게 쓰기가 어렵다, 요즘엔.

부디 내일도 올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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