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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est Green Jun 21. 2024

신앙/참소

삶 지치네요!

쉽게 세상것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나를 봅니다.
내 안의 혈기들이 참소하고
세상의 원리들이 나의 변심을 비웃을 때마다
전 플라터나스 잎처럼 흔들리고
하늘을 우러러보기보단
땅을 내려다보게 됩니다.
 
성경에 접할 때마다
자만한 지식에 그치지 않고

힘써 실행해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면
또 다른 질문과 의혹 함께

말씀은 다시 철학적 관념으로 반전되고

전 다시 고뇌하게 됩니다
첨부터 인문학 강좌쯤으로 생각했다면

이렇지는 않았을 텐데요
그물에 걸려든 기분입니다.
 
저에게 명분 없는 삶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오사마 빈라덴이나 김정일은 이해할 수 있어도
나와 가까운 사람의
명분 없는 죄는 죽어서도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던 타인의 행실은 모두 그들의 죄로 남아

결국 그들이 그대로 이어받을 업이 돼야 공평한 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내 나름의 판단은 시시때때로 나의 신앙을 뒤흔듭니다.

한치의 긍휼 없는 거칠고 메마른 상한 저의 마음이 보이시는지요?



내 잣대로 평가하여 이해불가한 타인들의 실책들만 죄인 줄 알았습니다.
온갖 나의 죄들 위에는 형형색색의 포장지와

반짝이는 리본까지 메어져 있었습니다.

 그 속에 변장된 명분과 너저분한 변명이 있다는 사실만

남들에게 들키지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장식된 내 인생의 불빛들을 끄지 않는 한
내 안에 있는 당신은 결코 빛나지 않겠지요.

내 목소리가 너무 커서 전 당신의 음성을 듣지 못했고

마음의 눈을 감고서  당신을  볼 수 있길 기도했었습니다.

당신을 한 번만이라도 보거나 듣거나 만져보길 간구했고



그런데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날 누르고 있는 내 삶의 무게라는  사실을.
내 죄는 십이요. 남의 죄는 백만이라는 교만

볼모는 바로 제 자신이라는 것을요.

변명이나 명분이란 타인에게 떳떳하고 싶은 합리화된 죄의 외로움이었습니다. 죄를 숨기면 얻게 될 누군가의 동의였습니다.

 옆에 누군가가 없어서가 아니라

 안에 거하시는  당신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고독하다는 사실을

진정 저는 몰랐습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에도
전 아직도 그럴 수 없다는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당신께 의지하여 살아가는  나의 모습이 어떨지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난 그냥 나이고  내가 세상의   중심이어야 하는데

어떻게 나를 부인하고 살아가 나요?


당신께서 직접 제게 기적을 행하여 주시길 바랐습니다.

아니, 내 믿음을 위해 제게 어떤 표적 하나 만이라도 보여 주길 기다렸습니다.

날 비우지 않는 한 당신이  내 안에 있다 한 들

 당신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

말씀을 통해 깨달은 그 많은 것들

어떻게 다 전하겠습니까.

너무 많아  때때로 꿈속에서도 전 글을 쓰곤 합니다.

 

더 많이 기도해야 하는 이유도 알았습니다.

제 힘으론 감당할 수 없는 세상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젠 당신의 힘에 의지하고 싶습니다.

하루속히 남은 미련마저 지쳐 쓰러져

강도 만난 유대인처럼

그저 모든 걸 다 맡기고  일어나면

저의 여욱특

 

지치네요

10-04-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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