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orest Green
Jun 21. 2024
어설펐던 지식과 믿음은
의구심만 증폭시킴을,
무지함 보다 못했던 잘못된 견해들은
나의 되지 못한 지식들을 버리지 못한
못다 한 교만임 또한 자인하지요.
코뚜레가 뚫린 소의 등에 메어진 멍에는
소의 자발적 행위로 풀 수도 있는 것,
폼나게 긍휼까지 얹혀
인격 없는 자도 가질 수 있는
자유 의지라 생각했었습니다. 어리석게도
내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그러나 죽어서도 나 스스로가 아닌
주인의 손에 의해서만 벗겨지는 것.
그것이 인생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내 신앙의 기초가 모래성이었다는 것도.
쉽게 인생을 접는 용기도 가상하다고 생각했지요.
내 삶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확실히 알면서도
아직도 모호하게
자의적인 삶의 포기에 관한
성경적 유무죄의 잡념들이
영적 어려움을 접할 때마다 여지없이
머리를 들이댑니다.
그들은 어쩜 택함 받지 못한 자 들이거나
그 시점이 성도로서 완성되는 특이점이거나
내가 갖고 있는 것들 초기화시키고
기초 튼튼한 원목으로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겠습니다.
0-07-18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