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이모와 고모를 모두 보았기 때문이다.
오늘 막내이모의 첫째 딸이 결혼하게 되어
결혼식에 가게 되었다.
막내이모가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아오셨는지를 알기에
사촌동생이 결혼식에서 밝게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고맙고 대견했다.
이모는 이혼 후 딸 2명을
홀로 키우셨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잘 자라준 사촌동생들이 대견스러웠다.
결혼식 후에는 아버지와 함께 고모를 뵈러 갔다.
고모네 집은 이사한 지 3~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새 집이었고 깨끗했다.
나의 우울증을 알고 있는 고모는
내게 "사랑한다. 얼마나 아끼는지 알지?"를
집에 들어올 때, 헤어질 때
말씀해 주셨다.
누군가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건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세상에 내가 혼자라고 느끼지 않게 도와주는
신비한 마술과도 같다.
내가 오늘 사촌동생의 결혼식을 보고
대견해했듯이
고모도 지금 이 과정을 잘 이겨내는 나를 보고
대견스러워하실지 모른다.
관심과 사랑은 선순환인 것 같다.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이유를
오늘도 발견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