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어른,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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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주변에서 길을 걷다가 나비를 발견했다.

얇디얇은 날개로 바람을 헤쳐나가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때로는 바람을 타고

때로는 바람을 뚫고

작지만 얇은 날개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향하고 있다.


나비로 성장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과 시련을 겪었을까?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며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잘 커서 바람을 헤치고 날아가는 것을 보면

대견스러울 따름이다.


나의 20대는 어떠하였는가?

법적으로 성인이 되었지만

하는 행동은 그렇지 못했다.


대학 시절, 노는 게 좋아 친구들과 술을 마셔댔고

뙤약볕 아래에서 축구를 하면서 행복을 느꼈다.

학점은 겨우겨우 챙겼고

취직도 운 좋게 하였다.


30대 중반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과거의 행동들을 돌이켜보면

이 또한 나의 성장 과정 중 하나라 생각한다.


20대 초반에 후회 없이 놀았으니 지금 후회가 없다.


30대는 나의 실력을 쌓는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약 6개월 정도 회사를 다니고 그만두면서

지나간 시간들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이제 다시 박차고 움직여야 할 시간이다.


나비가 얇은 날개로 바람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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