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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부의 인문학

서울부동산, 주식에 투자하라.


'부의 인문학'이라는 책은 최근 나의 인생 멘토님이 추천해 주신 책 중 하나이다. 2019년에 초판이 발행되고 약 4년의 시간이 흘렀으나 아직까지 와닿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무엇보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인문학 속 거인들로부터 받은 메시지들을 통찰력 있게 전개하는 게 상당히 인상 깊었다. 


2019년부터 전국 부동산(특히 수도권) 가격이 급상승했는데 이 책을 당시 읽었더라면 예언서처럼 느꼈을 정도이다. 물론 이전에 내가 리뷰했었던 '부동산 트렌드 2023' 책에서 언급했듯이 한국 부동산 가격은 3가지(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영향을 받게 되어 있으며 2022년부터 서울 집값은 하락하고 있으니 이 책에서 말하는 모든 내용이 맞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그림으로 본다면 '부의 인문학'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보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제적 자유, 즉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① 대기업 입사하여 정년까지 꾸준히 다니기(임원 달기)

② 부동산 투자

③ 주식 투자

④ 로또 1등 당첨

⑤ 사업 성공하기


위 5가지 외에 우리가 월급쟁이로 일해서는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없다고 본다. 대기업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정년까지 근무하고 국민연금을 받는다면 모를까, 대기업은 경쟁의 연속이며 최근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정년을 보장받을 수 없다. 국민연금 또한 우리 세대에서 정확히 받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부동산 투자'와 '주식 투자'를 권한다.



1. 부동산 투자

인재가 많이 있는 곳이 가장 좋은 부동산이다. 왜냐하면 인재들은 보통 회사의 본사 및 연구소에서 근무하는데 회사가 많이 모여있을수록 곳이 슈퍼스타 도시가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일본의 도쿄, 한국의 서울 등이 대표적인 슈퍼스타 도시라 할 수 있겠다. 인재가 많이 모이려면 어때야 할까? 바로 자녀교육과 안전이 중요하다. 학군이 좋고 안전한 곳에서 인재가 나올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울산, 창원, 여수 등 생산공장이 많은 곳은 로봇 및 자동화에 의해 대체되거나 근무인원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략적인 판단을 하는 본사와 신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연구소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기 때문에 회사 본사 및 연구소가 많은 '서울'이 부동산투자에 있어 가장 좋다는 것이다. 


혹자는 GTX가 개통되면 서울의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지 않을까라는 반문을 제시할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겠으나 GTX 최종 요금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현재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편도로 4,350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1일 왕복비용이면 8,700원, 주말 제외하고 1달 기준 20일 하면 약 18만원이다. 부부가 같이 서울로 출퇴근한다면 1달에 약 36만원의 교통비용이 들게 된다. 최악의 상황으로 GTX 최종 요금이 인상될 경우 차라리 현재 가진 보증금에 저렴한 서울 아파트 월세를 구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GTX 개통으로 인해 인근 수도권 집값이 오르겠으나, 문화적으로 서울에 즐길 거리가 많다 보니 서울 GTX 역 근처 상가는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2. 주식 투자 

주식투자에 있어 공식이 있을까? 주식투자에 대한 책과 유튜브 영상은 많지만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설령 그 방법이 있다 한들 공개적으로 절대 알려주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나의 필살기를 모두가 알게 되면 나는 더 이상 부를 챙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주식투자에 있어 몇 가지 추천 방식을 말해주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저 PER 주와 저 PBR 주에 투자하라 (PER과 PBR이 낮을수록 주가가 싼 것이다.)

 - PER 이란? : 주가수익률(주가를 주당 순이익(EPS)로 나눈 비율, PER가 10이라는 것은 주가가 순이익의 10배로 거래되고 있다는 말이다.

 - PBR 이란? : 주가순자산배율(주가를 주당 장부가격(Book Value)으로 나눈 비율, PBR이 2라면 이는 주가가 장부가격의 2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말이다. 

 * 다만 저 PER 주 투자 시 경기변동주 및 성장주에 적용할 때는 거꾸로 해야 한다.(고 PER에 사서 저 PER에 팔아야 한다.)


 2) 주식초보 혹은 회사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을 경우 인덱스펀드를 하라.

이 책의 마지막 내용을 보면 현재 금본위제(금을 은행에 주면 중앙은행에서 화폐를 발행하는 제도)가 아니라 정부의 요청에 따라 화폐를 무한정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즉, 가만히 돈을 두는 것보다 투자를 해야 된다는 게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경제 관련 내용과 번외로, 이 책에서는 많은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소개해 주고 있다. 그중에 '칸트'라는 철학자가 기억에 남는다. 32살에서 46살까지 시간 강사 및 도서관 사서를 하다가 늦은 나이인 46살이 되어서야 교수로 임용됐으며, 57살 때 철학사의 기념비적인 대작 '순수이성비판'을 발표했다. 순수이성비판의 핵심 주제는 '인간은 보편적인 진리를 도대체 어떻게 알 수 있는가?'였는데, 칸트는 우리 두뇌가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게 만드는 12가지 정신적 모형이 있다고 했으며 그 정신적 모형으로 세상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자기가 원하는 바를 위해 늦은 나이까지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결국 해냈다는 점에서 감동 받았고, 세상을 이해하는 관점이 많을수록 무언가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이해하는 관점을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을까? 관점을 늘리기 위해선 독서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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