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나의 한 줄 목표
해마다 그 해의 한 문장을 만들어 책상과 다이어리에 붙여두고 곱씹는다. 1년짜리 슬로건이라 보면 편할 듯한데, 아래 더 많은 자잘한 계획들을 한 데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나름 고심해 짓고 있다.
지난 문장들을 조금 읊어보자면- 21년의 한 문장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부터 '지금 당장' 실천하기'였고, 22년의 한 문장은 '브랜드로 한 걸음 나아가기'였다.
올해의 한 문장은 '단정하고 아름답게 나를 가꾸는 시간'이다. 한 해의 방향이 될 문장에 '아름답다'라는 어휘는 조금 거창하고 부담스러워 마땅한 다른 단어가 있나 한참을 고민했는데, 역시 '아름답다'로 하기로 했다. 단정하고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거든:)
아름답다의 사전적 정의는,
(1.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 만하다.
2. 하는 일이나 마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한 데가 있다.)이다. 유형의 것도, 무형의 것도 모두 아름다워지기에, 올해 슬로건은 '아름답다'가 들어가야 맞다.
올해는 단정하고 아름다워지도록 에너지를 충분히 써보자 다짐한다. 체력과 체형과 루틴을 골고루 다듬어 보리라. 허리를 세우고 배에 힘을 주고 시선은 정면으로 곧게. 체형과 취향에 맞춰 옷을 단정히 입고, 입에 넣는 많은 것들을 인지하고 선별하며, 자주 걷는 사람이 되리라.
일과 삶의 균형에서 나는 삶을 꽤나, 자주, 뒤로 밀어버린 터라 올해의 한 문장은 조금 무겁고 버거울지도 모르겠다. 끝까지 잘 품을 수 있을까- 수시로 의구심이 들지만, 새해가 시작한 지 '이제 고작' 3일이기에 조금 더 의지를 낸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갈수록 뚜렷해져 나아가는 발걸음에 작년보다 올해, 조금 더 힘이 실린다는 거다. 오래오래 곱고 단정하고 아름답고 싶다.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으며 나답게 살고 싶다. 작고도 큰 다짐을 마음에 되뇌고 되뇐다.
새해엔 스스로를 조금 더 사랑하며 삽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