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3패
영화를 보고자 아침 일찍이 서둘러 나간 날
조조로 영화보기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조용하게 볼 수 있으니까요
어김없이 조조로 보기 위해서 바삐 일어나서 채비하고 나간 날.
버스를 타고 가는 데.
할머니와 손자로 보이는 두 사람이 타더군요
마침 자리가 나자 할머니께서 손자를 자리에 앉히고 본인은 서 계시더군요
어찌나 귀엽던지, 역시 아가들은 모다 귀엽고 사랑스러운가 봅니다
손자가 계속해서 천 원짜리를 들고 장난을 치더군요
할머니께서 그러다가 잃어버린다고 바지 주머니에 넣으라고 말해도 안 듣고
결국은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는데.
할머니께서 재빨리 주워서 감추어버리고 아이에게는 밖으로 날아갔다고 하시는 데
웃겨서 저도 모르게 웃고 말았습니다
"잘했다, 돈 천원도 못 버는 것이" 이렇게 할머니께서 말씀하시니까
"응 , 잘했어" 이러면서 손자가 말하는 데 , 이 천진난만한 녀석이란 소리가 나올 뻔
한참 퉁닥퉁닥 되던 할머니와 손자
갑자기 할머니께서 손자에게 저를 가리키면서 " 이쁘지 " 이러는 겁니다
대답은 즉각 나오는 데 " 아니 " 이러더군요
으으윽 , 가슴아!!!
의문의 1패
민망했던 할머니께서 " 머리를 묶어서 그런가 보네 , 풀면 이쁠 거야" 하시는 데
의문의 2패 , 똥머리 너무 잘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나갔는 데
훔..... 알 수 없는 패배감들이
"아니 , 안 이뻐" 단호박을 아침으로 먹은 게여? 예의상 이쁘다고 해주지
또 민망해지신 할머니 " 엄마보다 안 이뻐?" 할머니 그만요!! 그만 너무 하십니다 흑흑
"아니 , 이 사람 안 이뻐" 틀림없이 아침에 단호박밥에 , 간식은 단호박 샐러드를 먹은 걸 겁니다
의문의 3패
K.O펀치에 정신이 어질어질
이 와중에도 손자의 말버릇은 재빨리 바로잡으시는 할머니의 교육이 또 귀에 들어오더군요
"이 사람이 아니여, 이 분이지 "
"이모라고 하던가" 하시면서 제대로 된 호칭을 가르치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또 웃음이
다행히 4패를 당하기 전에 저는 목적지가 되어서 내렸고.
똥똥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똥똥 왈 " 역시 애들의 보는 눈은 정확해"
천하의 나쁜 넘
머리 풀고 있었건만 , 할머니 저 머리 풀어도 안 이쁜가 봅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