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엄마_73

고기와의 전쟁

by foreverlove

어제 울집 똥똥이가 집에 오자마자 "엄마, 아빠는 내일 몇 시에 와?"하고 묻더군요

이유인즉 오늘 반 친구들하고 모두 고깃집 가서 고기 구워 먹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는 나보고 고기 먹지 마라고 , 참으라고 해놓고는 말입니다

"너 , 엄마 보고는 고기 못 먹게 참으라고 했잖아, 너도 참는다며?" 했더니

"어쩔 수 없잖아"

뭐 이런 똥땡이가 다 있는지

"엄마는 내일 점심 뭐 먹을 거야?" 하고 물어보더군요

"회사에서 밥 먹는다"

"고기도 나와?"

"나온다"

"응, 그럼 많이 먹어 "

으악 , 뭐 이런 얄미운 넘이 다 있는지 참나 말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옆의 신랑은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어이, 똥땡이 너 엄마 보고는 참을 수 있다면서 참으라며"

"응 , 엄마는 참을 수 있어 "

"그런데 똥땡이 너야 말로 참아야 하지 않냐? 비싼 보약 먹는 데"

"안되지 , 친구들하고 다 같이 먹으러 가는 데 , 난 어쩔 수 없잖아"

이렇게 말하면서 둘러치는 데 정말로 얄미움이 극에 달하는 게





오늘은 고기 실컷 먹고 왔다면서 너무 배불러서 저녁을 힘들게 먹었다면서

자랑질하는 데 이 얄미운 넘

"엄마는 참을 수 있는 거 알지?" 이러는 데 정말로 한대 쥐어박고 싶더군요

방학이라고는 하지만 방학도 없이 학교 가서 밤 10시까지 공부하고 오느라

힘들었을 텐데 그래 맛있게 먹었으니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생일날에는 꼭 보쌈 삶아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똥땡아 뭐든 지 인생에는 반전이 있는 법이란다 호호홋

사실 어젯밤에 신랑도 일찍 오고 해서 둘이서 치킨 한 마리 시켜먹었답니다

똥땡아 미안하다 엄마도 이미 고기 먹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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