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別別 Review

영화 [길 , The Way]

인생이란 길

by foreverlove

이 영화는 인생을 길에 비유한 거 같았습니다

중견 배우분들이신 김혜자, 송재호, 허진 3분이 출연하신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3명은 서로 엮이지 않지만 과거에는 엮여있는 설정이고

현재는 각자의 인생길을 살아가고 있는 그런 현실감 있는 이야기인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공감되고 마음 아팠던 장면은 순애 역의 김혜자씨 부분

자신의 생일날 아무도 않는 쓸쓸한 그 시간들

자식들도 찾아오지 않는 삶 , 그 외로움과 사람에 대한 갈증을

전자제품 AS기사님들을 부르는 걸로 해결하는 데 보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 ~ 얼마나 사람이 그립고 외로우면 저리까지 할까 싶어서 말입니다

일평생 자식들에게 손을 내밀어주었고 , 이제는 그 손을 좀 필요로 하는 데 아무도 없다니

부러 기기들을 고장내서 AS기사님들을 부르고 그분들과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장면들

제 눈에 박혀서 이 영화를 본 지 좀 되었음에도 아직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내 자식이 나보다 먼저 가버린다면?

엄마는 무슨 정신으로 살아낼까? 아니 살아낼 수나 있을까?

가슴에 무덤을 하나 만들어서 살 아 갈 수 있다 하지만 그 무덤을 만들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영화에서 허진씨가 맡은 수미 역이 이런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갑자기 떠나버린 아들, 그 아들을 차마 홀로 보내지 못해 마지막으로 떠난 길

그 길 위에서 만난 의문의 두 남자., 아들 같기도 손자 같기도 한 두 남자

수미랑 같은 목적으로 길 위에 서있는 두 사람, 이들에게 수미는 손을 내밀어 봅니다

되돌아간다 해서 되돌길이라는 불리는 길 위에서 수미는 마지막 순간 말을 합니다

"내가 너희들 엄마이자 삶의 끈이었으면 좋겠어"

삶의 마지막 길 위에서 서서 만난 두 사람에게 손 내밀기가 얼나마 힘든 일일지?

마지막을 결심하고 찾아온 길에서 그 걸음을 되돌리기가 얼마나 힘겨웠을지? 모든 게 보이더군요

배우의 연기가 무엇인지? 품격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연기력 때문에 느끼기가 쉬웠습니다

수미는 되돌길에서 걸음을 되돌리고.


이 영화는 옴니버스식의 영화인데 , 중간에 끼인 송재호씨가 열연한 상범 캐릭터는 좀 이질감이

노년에 찾아온 아련하게 심장을 간질간질이는 감정과 기분들

또한 제2의 인생으로 바리스타로서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 등등 그렇지만 뭔가 와 닿지가 않더군요

그냥 따뜻한 노년의 간질 거림이 아니라 튀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영화 길 작은 영화지만 절대로 작지 않은 큰 영화이고,

연기가 무엇인지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조약돌이라도 바다를 크게 출렁이게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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