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別別 Review

한국 드라마 위기 중의 위기

한류를 이제 그만 잊자

by foreverlove

홍콩영화가 한창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이 있지요

그냥 강시만 콩콩 뛰어도 환호받던 그런 시절, 유덕화가 오토바이 타면 끝인 시절

그렇게 화려했던 홍콩영화는 어느 날 갑자기 그 영광들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왜 그리 되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공장에서 찍어내듯 같은 소재들의 반복이 불러온 거 같습니다

지금 한국의 드라마들이 홍콩영화의 뒤를 따라가고 있지요, 소재의 무한반복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예능 모두 소재의 도돌이표입니다

먹방이 성공하니까 너도나도 먹방, 가족 예능이 먹히니까 너도나도 가족 예능

가수 경연이 먹히니까 너도나도 , 오디션이 먹히면 너도나도 결론은 제 살 깎았죠


드라마도 타임슬립이 성공하니까 너도나도 타임

의사가 먹히면 너도나도 존스홉킨스 등장 의사

이래저래 그냥 하나만 성공하면 무조건 따라 하는 철새 같은 근성이 문제인 듯합니다

앞서 글에서도 말했지만 한국 드라마의 클리셰들

우루루루 몰려다니는 철새들 마냥 공장에서 찍어내듯 찍어냅니다

여기에 비슷비슷한 개성이라고는 1도 없는 , 연기 경력 1도 없는 아이돌들을 주연으로 기용하죠

시청자들은 당연히 채널을 돌리기 마련입니다, 요즘 같은 다채널 시대에 어찌 저리 안일한지?

내용이 재미없으면 연기력으로라도 커버를 해야 되는 데 , 그것도 안되니 외면당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내용이 재미없을 때는 연기자들이 멱살 잡고 끌고 간다는 말이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 아무리 천편일률적인 내용이라도 좋은 연기가 뒷받침된다면 같은 양념이라도 다르죠

안일한 캐스팅 , 한때 일본과 중국에 팔아먹던 그 시절을 잊지 못해서

수출용 드라마를 계속해서 염두에 두고 제작하니까 국내 시청자들에게 된서리를 맞는 거죠


한국은 유독 유행에 민감하고 네가 하니? 나도 한다? 주의가 좀 있는 거 같습니다

프로야구의 경우에도 붐처럼 너도 가? 나도 간다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니까 너도나도 메이저행을 무턱대고 행했던 시절

그러고 나서 모두 다시 돌아왔죠, 무슨 특별히 구제까지 해가면서

선동열 선수가 일본에서 성공하니까 어라? 되네? 싶어서 너도 가? 나도 간다 하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에이스들이 대거 일본행을 선언했고 모두 돌아왔지요

물론 돌아올 때는 초라한 성적표에 연봉만큼은 킹 오브 더 킹으로 받고 돌아왔지만요

뭐 한때 유학만 다녀오면 오오~~ 하던 시절인 것처럼 그냥 나갔다 왔다고 팍팍 주었지요

한동안 대거 실패 이유 해외진출 열풍이 가라앉더니 또 최근에 붐이 일더군요

류현진 선수의 성공 이후., 너도나도 결과물은 아시다시피 고요

이 선수들이 또 돌아오면 얼마나 많은 연봉들을 줄지? 단지 나갔다 왔다는 이유로

안 그래도 프로야구선수들 몸값이 너무 높은 현실에서

이렇게 한국사람들은 네가 되면 나도 된다, 네가 하면 나도 한다의 정신이 강한 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돌들도 네가 연기해? 나도 연기해라면서 주연부터 꿰차고 나오지요

또 연예인 가족 예능이 돈 되어서 그런지 너도나도 세습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이 가중되다 보니 결국 피해는 시청자들에게 돌아오고 , 피로도가 쌓이는 겁니다

그리고 방송국들도 돈은 안되니까 중간광고라는 꼼수까지 서가면서 안간힘을 서는 중인 거고요

스스로들 문제점을 진단하고 지금 시청자들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를 분석 연구할 필요가 있는 데

그저 꼼수만 부려되니 안타깝습니다


시청자들이 사랑했던 최근의 작품들을 보면

도깨비,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미생, 디어 마이 프렌즈, 터널

시그널 , 응답하라 시리즈 등등입니다.

이 드라마들의 공통점들을 쭈욱 훑어보면

첫 번째: 연기가 된다

두 번째:소재들이 RPG가 아니다 입니다.


태후 같은 경우 만약 유시진 대위가 대위가 아닌 이등병 쫄다구인데 여의사랑 사랑에 빠진다?

상당히 피곤하겠지요? 주위의 온갖 방해들을 다 헤치고 나아가 끝내 이루리라 ~~

피곤에 쩔죠[여기에 여의사를 사랑하는 상관있다면?]

반대로 그 여의사가 실력있는 교수가 아니고 , 열정가득한 인턴의 서열이라면 ? 흠;;

안 그래도 현실이 피곤해 죽겠는 데 이제 그만 주인공들의 RPG 게임 놀이는 안 보고 싶은 심정

언제까지 주인공이 갖은 노력 끝에 억지로 성공하는 RPG드라마를 보면서 피곤해야 하는지?


시그널 , 터널 같은 타임슬립 물입니다

하나 내용은 완전히 다르고 , 연기자들 또한 연기가 정말 다르죠!! 맛깔스러운 양념들이 촥촥


디어 마이 프렌즈도 성인들의 이야기라서 편하게 보기 좋았습니다

여기에 죽여라 죽여 악녀 없고 , 물론 현실감도 들어간 가족도 있지만 죽어라 하는 현실은 아니죠

무엇보다 평생 연기로만 살아왔던 분들의 내공이 들어가 있어서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었고

시청자들은 열광했던 겁니다.


왜 한국 사극들은 영웅물을 만들든 뭘 만들든 꼭 죽어라고 생고생해야만 되는지?

언제 한번 mbc에서 계백장군 이야기를 다룬 계백을 드라마로 만들었는 데

계백장군이 언제 신라의 포로였다고? 신라의 포로 만드는지?

sbs에서 했던 연개소문도 황당했죠, 또 mbc에서 했던 선덕여왕 기황후 눈물나죠

최근 kbs에서 했던 7일의 왕비는 황당하다 못해 저것들이 미친 거야? 소리가 절로 났죠

어떤 기사에서는 명품이라고 하던데, 제 눈에는 한여름 더위 먹은 작가의 필력으로 보였습니다

연산군 중종 모티브라면 그냥 모티브로 사용할 것이지, 떡하니 이융, 이역 거기에 역사적인

인물들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모티브로 삼았다 우겨대니., 할 말이 없더이다

연산군 미화는 그렇다 치고 아무리 그래도 처조카와 엮이게 하다니 더 이상 말하기 싫습니다

역사왜곡이니 아니 이를 떠나서 그냥 시청자들로 하여금 누군가가 살짝 떠오르네? 할 만큼 해야죠


왜 굳이 금수저로 태어나 잘 먹고 잘 배우고 멀쩡히 산 사람들을 생고생시키는지?

그냥 그 시절의 금수저들이이 살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면 됩니다

굳이 생고생시킬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금수저면 금수저답게 그리면 됩니다

현대물에서는 금수저 잘 그리면서 왜 역사 속 인물들은 생고생 억지로 시키는지?

이해불가입니다.


시청자들은 RPG 게임도 좋지만 이제는 그만 완성형 캐릭터를 보고 싶은 지 모릅니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면서까지 감정 이입해서 힘들게 살고 싶지 않은 거죠

한국 드라마 아직은 회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그만 의사라면 인턴부터의 생고생은 그만 , 형사라면 말단형사는 그만

사극이라면 RPG 그만 연기자는 연기자로 기용해서 수출용이 아닌 국내용으로 만들어보자요

여주도 당당한 커리어우먼 언제까지 구질구질 여주? 그만

한류를 잊어버리고 오로지 국내만 생각하면 다시 한번 한류 붐을 탈 수 있을 겁니다

내 나라 사람들이 재미있으면 다른 나라 사람들도 재미있을 테니까요.


뭐든지 나부터 맛있어야 다른 이도 맛있는 겁니다

내가 맛없는 데 다른 사람에게 먹어보라고 할 순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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