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엄마_78

아빠 볼 낯이 없네

by foreverlove

고3 이를 기다리다 보니 일찍 잠들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나

이런 나를 기쁘게 하는 소식은 똥똥이 시험.

너의 시험은 나의 기쁨일 지랴 어찌하다 보니 이런 정신상태까지

이제 전운이 감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수능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

이런 와중에 저는 정말로 하기 싫은 잔업을 한다고 하루 10시간을 일하네요

주 5일 40시간이 딱인데.,;;;

이렇게 힘든 일정 덕분에 똥똥이를 기다리고 12시 넘어 잠들고 너무 피곤하네요

해서 똥똥의 시험기간은 나의 행복 시작.


화요일부터 기말시험을 친 똥똥이

퇴근하고 온 저를 기쁘게 집에서 맞이하는 데 눈물이 왈칵은 아니고

그냥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더군요, 늘 불 꺼진 집안에 들어오다가 불 켜진 집이라니

어색하든 말든 똥똥이는 아빠가 출근하면서 내린 지령을 충실하게 수행합니다

"엄마 이제 자라 " 퇴근하고 오자마자 자라니 , " 일단 샤워라고 좀 하자 "

샤워하고 나오니 "엄마 이제 자라".............. 집요한 넘

"머리는 좀 말리고 자자" , 이러면서 제가 요즘 즐겨보는 전원일기 시청

끝나니까 10시 30분이 넘더군요

" 샤워도 했고, 머리도 말렸고 , 전원일기도 보았으니 자라"

..............." 그런데 똥땡아 , 네 얼굴 오랜만에 제대로 보는 데 좀 보고 자자"

그렇게 해서 11시 넘어서 잠들었는 데 똥똥이 曰 "아빠 볼 낯이 없네"

엄마 일찍 재우라는 말을 제대로 못 하였다는 자괴감에 빠진 똥똥이

그래도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 잠들었는 데. 어찌나 살만하던지요


다음날 수요일은 똥똥이가 더 피곤했는지 먼저 잠들어 버리더군요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격려해가면서 힘든 레이스의 대장정을 끝내가고 있어서

아직은 견뎌낼 힘이 남아있네요.


올 추석 연휴에는 똥똥이가 그토록 원하는 노래방 3시간을 가고자 합니다

스트레스풀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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