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건지?
정말로 정말로 궁금하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지? 원작을 읽어버린 내 죄인가?
진기한이 빠진 신과 함께 이건 병 주고 약 준다는 우리 속담을 제대로 알려주는 대목
저승차사가 변호인이 되어서 다시 사람으로 환생시켜준다? 데려오지나 말던지
또한 아무리 살아생전 좋은 일을 했어도 다른 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버렸다 한들 단 한톨의 죄도 용서가 안된다는 저승의 재판들
뭐니? 그렇게 완전무결한 삶을 살다 온 사람을 원했다면 처음부터 좀 골고루 나눠줄 것이지
영화에서는 정말로 모든 걸 뒤죽박죽 섞어놓아서 예전 엄마가 해주던 음식이 생각나더군요
라면 국수 밥을 함께 넣어서 끓여주시던 저는 이 음식을 정말로 싫어했습니다
정체불명의 음식이라서 또한 섞인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식성 때문인 지도 이처럼 영화도 섞이면
재미없고 주제의식이 희미해지고 뭐냐? 뭐냐?라는 말만 되풀이가 되죠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사람이 살다 간 세월을 웹툰에서는 그 평범했던 삶에서 죄의 유무를 따지고
살아생전에는 좋은 아파트 층에 한번 못살아본 김자홍이 죽어서는 좋은 위치의 납골당에 묻히는 장면 등
너무 와 닿았는 데., 그러면서 그를 변호하는 진기한의 갖가지 출중한 능력들과 함께 자연스레
2편으로 연결시켜주는 신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으나 영화에서는 그냥 뭐 아무것도 없네요
귀인이다!!! , 그럼에도 너무 살기 벅차서 한때 어머니를 죽이고 자신도 죽고 동생도 죽이고자 했다
이 죄는 존속살해 미수죄에 해당되는 엄청난 사건., 그 후 집을 나가 죽어라 일해서 동생과 엄마를
먹여 살린 김자홍
신이라는 것들이 진즉에 좀 골고루 이 세상을 다스려주었으면 애초에 벌어지지 않았을 일인 것을
영화 내용으로 따지면 도대체 누가 누구를 재판하는 건지? 의아했을 뿐입니다
여기에 너무나도 잔인한 코드
김자홍과 원귀를 한 세트로 묶어버린 장면..
웹툰에서의 원귀는 너무 가슴 아파서 꼭 다시 환생해야만 된다고 응원했을 정도로 억울하고 분한 인물
하지만 정작 본인은 모든 걸 용서하는 어쩜 신보다 더 넓고 따뜻한 심정을 가진 사람인데
영화에서는 한 덩어리로 묶어서 한 죄 없는 어머니에게 아들 2명을 빼앗아가는 잔인한 설정을 합니다
뭐 그 어머니는 전생에 사람 3명을 죽인 사람이었고, 그래서 한날한시에 아들 3명을 잃은 전설의 고향
그분?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로 드라마로 종종 만들어지는 데
가장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만큼은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가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아무리 돈도 좋고 흥행도 좋지만 누군가의 피땀이 담겨있는 작품을 이리 도려내고 저리 도려내면
원작자의 살은 얼마나 베어나가는 심정일지?
천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하여 이유가 있을 줄 알았는 데 난 그 이유를 모르겠네요.
그저 세상에서 제일 맛없던 엄마의 음식을 먹은 기분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