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이 될지? 졸작이 될지?
오랜만에 기억도 가물가물한
삼성 라이온즈 승리한 날보다 더한 mbc 드라마들의 망작 릴레이들을 끝낼 드라마가 될지?
mbc 수목 미니시리즈 이리와 안아줘
일단 제 기준으로는 성공적인 출발과 함께 신선한 과즙이 좔좔 흘러나오네요
무엇보다 윤희재를 연기하는 허준호 씨의 섬뜩하다 못해 현실감까지 와 닿는 연기력
그 연기력이 초반 꽉~~ 화면을 가득 채워주네요
여기에 놀랍지? 놀 라라라~~~ 최악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억지 공포를 안주는 연출력
그냥 친절하지 않은 연출인데 그 이면에 숨어있는 작가의 의도를 상상하는 재미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스릴러 연출입니다.
이리와 안아줘는 아직 별다른 전개가 안보입니다
다만 윤희재의 끔찍한 살인행각은 잘 보여주었고,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도진
어릴 적 이름은 나무인데 채도진으로 개명을 했습니다
그 아버지는 늘 어린 나무에게 말합니다, 자신에게 방해되는 인간은 없애야만 강해진다고
하지만 나무(도진)는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지켜야 될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인간은 지킬 게 있으면 그걸 지키기 위해서 강해진다는 걸
그래서 엄마는 강한 존재인지도? 자식이라는 소중한 보물을 지키기 위해서
윤희재에게는 자신을 똑 닮은 큰아들 윤 현무가 있고 전혀 안 닮은 나무가 있는 데
나무를 더 편애합니다.
아무리 사이코패스라도 자신과 똑 닮은 거울 같은 자식을 본다는 건 썩 유쾌한 일이 아닐 거 같습니다
또한 왠지 나무는 윤희재의 친아들이 아닐 것만 같기도 하고요.
연쇄살인마들이 왜 사람을 죽일까요? 이유가 있어서? 아닐 겁니다
그들에게는 살인이 그냥 취미생활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이유 없이
거슬리니까 말이 좋아 사이코패스요 소시오 패스니 뭐니 하지만 간단하게 미친 넘들인 거죠
이 미친 넘을 소재로 한 드라마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그런 미친 넘을 잡기 위해서 경찰이 되는 아들
경찰대학 지원동기가 강력범죄 근절과 생명에 대한 존엄을 지키면서
범죄 피해자에 대한 개인적 속죄를 위해서라고 합니다.
아버지가 저지른 그 수많은 살육에 대한 속죄를 위해서 경찰이 되겠다고 하는 거 보면 참 잘 자랐어요
앞으로 스토리를 보면 윤희재는 여주인공인 나무에게 유일한 친구가 된 재이의 엄마를 죽이던데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관계보다 더한 악연으로 엮이는 뭐 그런 관계?
나무와 낙원이었던 시절
어느 화창한 봄날 벚꽃이 눈꽃처럼 흩날리던 그날 두 아이는 처음 만납니다
낙원의 엄마는 탤런트이고 휴식기를 가지기 위해서 어느 한적한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비극은 시작됩니다
낙원의 집안은 한마디로 웃음 행복 모두를 가진 이상형의 파라다이스 낙원이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는
나무네는 아버지와 새어머니 형 그리고 동생 소진이 지냅니다.
많은 결핍이 모여져 한가족이 되어있지만 한그루의 나무처럼 새찬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름 그대로 나무처럼 심지가 굳은 아이입니다
하지만 눈빛은 무언가 허무하고 늘 비어져있는 공허합니다.
또한 사람을 곁에 두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어릴 적부터 인간을 약하게 만드는 건 애정과 동정 등등 인간적인 감정들이라고.
윤희재는 어린 나무를 사육하는 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끓임 없이 자신의 사상을 주입하면서 바라 너도 나와 똑같은 인간일 뿐이다 개나 인간이나 똑같다
이런 자신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맞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시위하는 듯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환 한빛이 가득한 즐거운 나의 집
그야말로 어둠에 잡아먹힌 희망이라고 보이지 않는 그런 집으로 보입니다.
두 집안의 모습은 너무나도 대조적입니다., 대조적인 집안 모습 따라서 나무와 낙원은 성격도 판이합니다
어둠 속에 가두어져 있던 나무에게 빛이 되어주고 아름다운 파라다이스를 선사해주는 건 낙원입니다
항상 낙원과 함께하면 어둡기만 했던 나무의 주변이 환해지고 밝아집니다
그리고 나무로 하여금 깨닫게 해줍니다.
자신의 아버지 윤희재가 하던 말은 틀렸다는 걸 단 한 번도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나무지만.
낙원과의 만남으로 인해 지켜야 할 게 있는 사람은 강해진다는 사실을.
또한 인간은 개와 다르며 아버지가 틀렸음을
나무와 낙원은 재이와 도진으로 바뀝니다.
개명을 한 거죠.
윤희재에 의해서 낙원은 부모를 잃고 그런 아버지를 고발한 건 나무입니다.
엄마를 닮아서 연기에 재능이 있는 낙원은 연기자의 길을 걷고, 나무는 채도진으로 속죄의 길을 걷습니다
채도진으로 변한 나무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성격까지 확 바뀌어서 나옵니다.
아마 윤희재를 고발한 그 순간 새롭게 태어난 각오로 어둠을 박차고 밝은 빛 속에서 살다 보니
성격마저 화끈하고 화통하게 바뀐 건가 싶습니다.
빛과 어둠 속에서 낙원이 빛이었다면 나무는 어둠이었지요
지금은 빛과 어둠이 서로 바뀐 거 같습니다, 과거의 아픔 속에 힘겨워하는 한재이가
그 아픔을 꼭꼭 눌러 삼키면서 겉으로는 씩씩하게 지내지만 내면은 어둠에 갇혀있는 거 같습니다
이젠 도진이 재이를 안아주면서 그 어둠을 걷어내고 빛으로 이끌어야 될 듯합니다.
어린 아역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특히 어린 나무 역을 연기한 남다름 군 이름처럼 남다른 연기를 보여주네요
무엇보다 텅 비어 버린 듯한 공허한 눈빛 연기는 성인 연기자들도 잘 못하는 데 어린 배우가 기특하네요
또한 어린 낙원을 연기하는 류한비양 어찌나 밝고 이쁘게 웃는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요즘 아역배우들 연기를 참 잘해서 성인배우들이 긴장을 상당히 해야 할 듯합니다.
이 드라마가 걸작으로 남을지?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허무한 졸작이 될지는 모릅니다
오로지 작가님의 능력에 달려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대로 쭈~~욱 잘 순항하길 바라봅니다.
좋아하는 장르라서 애청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