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수고했어 & 사랑해요
2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똥똥이의 대학생활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즐거이 잘 지내주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데
요즘은 전화통화 말미에
엄마 수고했어라고 말을 해주더라고요
이 말 한마디에 얻어지는 에너지는 정말 측정불가였습니다.
회사생활로 인해 녹초가 되어가는 제 심신을 알아주는 따스한 말
신랑이 해주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 이 말과는 또 다른 맛이더군요
어느 순간 이렇게 자라서 엄마의 힘듦을 알아주는 의젓한 아들이 되었는지?
저는 진정으로 그냥 시간이 똥똥이를 키워낸 거 같은 데.
나란 사람은 친정엄마에게 한 번도 수고했어라는 말 한마디 안 했는 데.
똥똥이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까 내가 일하는 이유가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말 한마디에 감격을 하고 있는 데.
바로 어제는 전화통화 말미에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을 해주더군요
똥똥이에게 언제 들어보았는지 기억도 안나는 사랑 해요라는 말
가슴 한구석이 간질간질거리면서 순간 어색하기도 했지만 "엄마도 사랑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남자아이라서 자라면서 애정표현이 서툴구나
엄마 사랑해요 이런 소리 다시는 못 듣겠구나 하면서 늘 딸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면서
똥똥이가 엄마 사랑해요라는 말을 해주리라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어느덧 성년이 되어버린 아들이 해주는 사랑 해요라는 말 한마디.
그 말 한마디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세상 최고의 말이었습니다.
어떤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그 아름다운 순간을 표현하지는 못할 거 같네요.
내가 과연 똥똥이에게 이렇게 세상 가장 행복한 말들을 들을 자격이 있나? 싶지만
엄마가 되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절대로 다시는 못 들을 줄 알았던 말 그 말을 들은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