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똥이만 없었네
똥똥이가 대학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 데 00 둥이들의 수능이 다가오네요
세월이란 시간은 아무리 무더운 더위라도 못 막나 봅니다.
며칠 전 오랜만에 친정언니와 조카 형부 동생이 집에 놀러 왔습니다
어찌나 반갑고 즐겁던지 보고팠던 친정식구들이라 반가움은 배가되었고
즐거움은 우주를 관통할 듯했습니다
헌데 그 반가움과 즐거움 속에 존재하는 허전한 한자리.
똥똥이가 없었네요
하필 친정식구들이 모인 그 날 똥똥이는 짐 싸들고 학교로 가버렸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해 집으로 올 때는 미성년자에서 개학 후는 성년이 되어갔네요
이제는 부모 동의 없이 게임도 마구 살 수 있고 , 청불 관람도 되는 정식 어른이 되었습니다
나이만 어른이지 아직은 모든 게 미성숙해 보여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그래도 언제나 똥똥이를 믿기에 크게는 걱정 안 합니다.
똥똥이랑 1살 차이 나는 조카가 9월에 군입대를 한다고 하네요
군입대 그래도 완전한 폭염은 피해서 다행 일려나? 싶긴 합니다.
해도 군은 군인 지랴.
미국에서 형부가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오시기도
정말로 보고팠던 셋째 언니와 동생의 방문 저에게는 최고의 하루였지만
모두 모여 밥을 먹을 때도 술자리를 가질 때도 어쩔 수 없이 채워지지 않는 그 빈자리
똥똥이의 빈자리가 너무 커 보이더군요
제가 8남매가 되다 보니 조금만 모여도 완전 대식구 체제가 되는지라
정말로 한 소대가 움직인다 할 정도로 대식구가 왁자지껄했음에도 그 빈자리는 허전하더군요
하필이면 똥똥이가 학교로 휙 가버린 날 모두들 모이게 되어서.
그 날따라 더 그리움과 아쉬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신랑과 조카가 술 한잔 기울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아~~ 똥똥이가 저기에 한자리 껴서 같이 있음 얼마나 좋을까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군요
모두가 돌아가고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똥똥이만 없었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