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엄마_109

멀어지는 똥똥이

by foreverlove

추석 때 집에 온 후

한 번도 집에 오질 않고 있는 똥똥이네요

방학하면 오겠다네요, 자기 보고프면 직접 오랍니다


대학 먼저 보낸 선배 언니들이 한 말이 생각나는군요

자식이 간 그 지역에 대해서는 전문가 될 거라고

휴가 때는 자녀들의 대학이 있는 곳이 휴가지가 될 것이 이라고

설마 했는 데 설마가 진짜가 되네요


1학기 때는 그리 기를 쓰고 집으로 오더니

2학기가 시작되니까 완벽하게 적응을 했는지 안 오네요

집이 멀다는 핑계로

얼굴 보고 싶다니까 페이스톡으로 얼굴 보여주고

이렇게 점점 똥똥이는 멀어지고 신랑만 제 곁에 남네요


놓아야만 한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는 데.

제가 굳이 놓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부모 손을 놓아버리네요

놓아야 된다 놓아야 된다 , 마음속으로 수없이 되뇌고 연습했는 데

막상 자식이 내 손을 놓고 품 안을 벗어나니 마냥 허전하네요


자녀들 결혼시킨 선배님들이 그러하더군요

"결혼해봐라 , 네 자식이 네 자식이 아닐 거다"


그래서 저도 미리 대학생 엄마가 된 사람으로 말하면

지금 아직 대학생이 안된 자녀가 아직은 자식인 겁니다

어릴 때일수록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함께하는 시간 많이 보내길 바랍니다

제가 그나마 덜 아쉬운 건 똥똥이랑 많은 여행을 다녔고

많은 시간을 함께했던 그 부분들이 후회로 남질 않습니다


단 하나.

올여름 방학 때 똥똥이 첫 대학생 방학일 때 일이 바빠 엄마 노릇 못한 게

가슴에 한이 맺히네요., 그래서인지 집에 오지 않는 똥똥이가 보고 싶네요

참 부모란 게 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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