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대감이라고 부르지
날씨도 덥고 엄청나게 습기가 많은 계절입니다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정말로 습기가 가득하네요
차라리 햇볕이 쨍쨍하면 좋을 텐 데 온몸이 끈적끈적 거리니
사람들의 불쾌지수가 많이 높아지는 시기인 듯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웃음이라는 보약이 많이 필요하지요
저희 집의 웃음 보약은 바로 똥똥이입니다.
유난히 습기가 가득한 요즘 신랑이 힘들게 일하고 퇴근하면
똥똥이 얼마나 재빠른 지 , 도어록 누르는 소리 들리는 순간 튀어나갑니다
"아빠, 우리 아빠다 " 이러면서 무슨 껌딱지 마냥 들러붙어서 좋아라 하네요
눈꼴셔서 못 볼 정도로 아빠 껌딱지입니다.
그래도 똥똥이가 있어서 그런지 삭막하던 집안에 온기가 돌고 웃음꽃이 피고
뭐랄까요? 집안에 활기가 있다고 할까요
열심히 일하고 온 신랑과 저 똥똥이의 화기애애한 저녁 시간
밥 먹으면서 어쩌다 보니 이 노래가 나왔네요
영감 뒤뜰에 뛰어 놀 던 병아리 한쌍을 보았소(보았지)....
즉 잘했군 잘했어의 노래에 대해서 대화를 하게 되었는 데.
여기 영감이라는 호칭이 벼슬에서 유래되었다면서 이래저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제가 문득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 노래를 듣다가 예전에 신랑 보고 "영감"하고 부른 기억이
"똥똥아 엄마가 그래서 좋은 뜻으로 아빠 보고 영감하고 불렀다가
아빠에게 엄청 혼난 적 있다"라고 말했지요.
이때 신랑이 무슨 할 말이 있는 듯 말을 하려고 하는 데.,. 똥똥이가 먼저 말하더군요
"그 말은 나도 싫다" 역시 아빠 껌딱지 다운 대답이... 하고 생각하는 데.
다음에 들린 말이 환상적이었습니다.
"기왕 부를 거면 대감으로 부를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랑 신랑 그냥 웃음 바이러스에 웃음이 빵 하고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왕 부를 걸 대감으로 불러 줄 걸 말이었습니다.
영감은 종 2품 , 정 3품 당상관을 부른 존칭이었고
대감은 정 2품 이상의 높은 관리들을 부른 존칭이었으니까요.
우리 똥똥이가 한번씩 던져주는 웃음폭탄은 이 더위를 이기는 에어컨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