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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everlove Jul 04. 2019

불량 엄마_142

아빠는  괜찮아

더위를  먹은 건지?   진짜로  나이가 든 건지?

벌써   2번째  주문 실수


어제  제가  너무  컨디션이  안 좋아서   점심때  배달음식을 시켰습니다

배달 어플에서요.

똥똥이랑   맛난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기로  주문을 했는 데

저는  틀림없이   2개  주문했는 데

어디서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도시락은  3개로  왔더라고요


흐미.............. 어찌  이런 일이?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생각도  안 나고   이유도  모르고  혼란스러운 데

옆에서  똥똥이 曰 "우리  엄마  나이 들었나 봐  또  잘 못 주문했어"라면서

"다음부터는  내가  직접  주문할게"  라면서  먹는 내내   구박하는 똥땡이눔


그렇습니다

저는  또   잘  못  주문했던 겁니다


지난주? 인가   똥똥이가  자장면  먹고 싶다길래  주문을 했습니다

저는   평소  자장면을  안 먹습니다,  담낭 수술 여파도 있지만  느끼한걸 안 좋아해서

그래서   늘  짬뽕 먹었는 데.

그날   저는   실수로   왜  실수했는지 모르는 게   더  미치는 상황인 데.

자장면을   2그릇  시킨 겁니다.

그것도   곱빼기로   2그릇을... 똥똥이는  처음부터  곱빼기였으니  괜찮지만

저는  거의  안 먹는   자장면을  곱빼기로  시켜버렸으니... 아아아 아악.

지금   생각해도  그때  먹은  자장면이  올라오는 거  같습니다,  속이  니글거리고

괜히  저희는  배달  잘못된 줄 알고  배달 온 분께  태클 걸었네요.., 하아.

다행히   어플을  다시  확인하고  제  주문  실수인 걸  빨리 알고  업체에 전화했네요

제가   잘못  주문했다고  배달이 잘 못된 거 아니라고  사과 전화하면서  마무리했는 데.


또  같은  일이

이번에는  도시락을  3개  주문해버렸던 겁니다.

똥똥이   먹으면서  " 이건  꼭  아빠에게  말해야 된다"  이 눔이.,


설마설마했는 데

저녁에   신랑이  퇴근하자마자   자장면 사건부터 미주알고주알  고하기  시작하더군요

하아.,  참담한  심정이여


다 듣고 난  신랑曰 "아빠는  괜찮아   평생을  이러고  살았는 데 뭐"  이러는 겁니다

아니  이보셔   신랑?  내가  뭘 어쨌다고   하면서  항변하려는 찰나  또 신랑 曰

"그래도  똥똥이  넌  6개월에  한 번이잖아"........ 수많은  뜻들이  담긴  말


아니   내가  요즘   건망증이  좀  심해지고  주문실수가  좀  있었기로서니

나이 들었다고  타박하는  아들 넘과   난  괜찮아하면서  뭔가   내가  크게 실수를 저지르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신랑까지


거참  너무들  하는 거 아니야?

주문  2번  실수했다고   내가  앞으로   배달어플을  사용해서  주문하나 봐라...!!! 하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어서   이런  실수들이 생겼는지 그걸 모르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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