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oreverlove Aug 22. 2019

불량 엄마_148

세상  무서운  말

똥똥이랑   어색한  시기가  지나고 보니  개강이  다가오네요

쩝.................  같이  서로서로    적응하려니까.


어제저녁에   어묵탕에  두부김치를  해주었습니다

점심에  라면 끓여  먹인 게  미안하고   일하고  온 신랑  한잔하라고


저녁을  맛나게  먹어주는  우리 집  남정네들

정성 들여서  준비한    음식들  잘 먹어주면   너무  기분 좋죠

밥  잘 먹다가    똥똥이가  갑자기  양념장  칭찬을  하더군요

"엄마표  양념장은  정말로  맛있어,  어떻게  만들어?"라고 묻더군요

해서  저 曰

 "집간장  진간장  청양고추  팍팍 다져 넣고  파잔뜩 넣고 챔기름 등등" 

열심히  설명을 하면서  포인트까지  집어주었지요 "집간장이랑 섞어야 돼"라고

양념장은   집간장이랑   섞어서  만들면   개인적으로  훨씬  맛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설명해주는 데  옆에  있던  

신랑曰  " 며느리가  잘  못 만들면  엄마한테  와서  배워가라고 해"  @.@

"그거 쓴 아니지 "라고   저   놀라서   소리쳤습니다

으유.... 세상   무서운  말을   내뱉는  신랑이라니요.

"그냥   똥똥이   네가   네  부인  손맛에   길들여줘"라고  단칼에 잘랐습니다

"세상   귀찮게  뭘  배워?  배우긴 "  하면서   저  진심으로  분노했습니다.

날도  더운데   술 한잔  먹고  가끔가다가   기함하는  소리 해대는  신랑  무서워요


저는   진짜   진짜    평생  육아 못합니다 ,  아니  못합니다

제가  무슨  죄인입니까?   장가간  아들   입맛까지  케어해줘야 되게?

입에  안 맞으면   지가  직접 해먹 던가   아니면   그냥   사 먹던가  해야죠.

뭘  배워서  하긴 합니까?     진짜  신랑은   자기 일이 아니라고  막말을 합니다.


목욕탕을  가면   특히  명절이  다가올 때  가면.

하소연하는  어머님들  많이 계십니다.

아들 내외가   오는 건  좋은 데   이  아들 넘들이  요구하는 게  기기 막힌다고 합니다

뭘  요구하냐면   자기  먹을 걸  해달라고 하는 것보다는  더  얄미운 짓거리

자기 자식들 먹일 거  해놓으라고 한다네요.

그런  이야기들   하면서들    이구동성으로  말하더군요 "귀찮아  죽겠어"라고요


바로  이겁니다 

귀찮다고요. 


저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  "며느리 보고  엄마에게  배우라고 해 "

꿈에   나올까   무섭고  두렵습니다 

장가보내고  육아에서  해방된  나에게  연장 육아를 하라니?  


신랑님아  다  좋은 데   제발  먼 미래의  며느리랑   나를  엮지  좀  마




매거진의 이전글 불량  엄마_14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