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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everlove Nov 20. 2019

불량 엄마_164

경주  야경  시티투어 

날씨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그런  가을 날씨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생각해보니    결혼  생활  동안   신랑과  나만의  낭만여행은  기억이 잘

늘   곁에   똥똥이라  불리는   아들 넘이  함께  

가족이라는  이름의   짧은  여행도  긴  여행도  함께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로   둘만의  낭만여행 한번  가보고 싶어서 

신랑에게   말했더니   역시  언제나   승낙은  흔쾌하게

문제는    똥똥이의  有無가   너무   크다는  사실


똥똥이가  있을 때는    웬만하면  좋은  숙소에서  묵자

똥똥이가  없을 때는  뭐  굳이  자고  올 필요 있나부터 아무 데나 자면 되지

모텔이나  뭐  찜질방 등등  

은근    아들과  마누라   차별을  하는  신랑.

서러버서    그렇다고 해서  제가  기죽을 사람은  아닌지라 

가까우면서   낭만적인  곳을   폭풍 검색하다가   걸린  경주  야경투어

사진들이  너무   좋아서  이거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날짜도   잡고   여행 계획을 착착...... 문제는  숙소.

아니   다아들   날 잡았나?  싶게들     숙소가   없는 겁니다  정확히  마음에  드는 숙소가

헐....... 완전히   고삐  풀린 저.

그냥   시티투어 버스  타고   야경만  구경하고  오기로  결정하고  신랑이랑  고고했습니다


약간  일찍  가서  보문단지에  들려보았습니다

정말로   산책하기   너무  좋고  ,  또   밤에  야경 보면서   술 한잔  하기 너무 좋더군요


보문호를    따라  걸으면서   산책하니까     올드  팝송들도  잔잔하게  흘러나오더군요

해서  음악에  취하고  풍경에  취하고   가을바람에  취해서    걷고  또  걸으면서  낭만이란  걸 즐겨보았지요


그림   그려주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낭만을  그리는  분이라는  생각이  확  들어서   신랑이랑  저  두 사람  그림  그려보고 싶었는 데

옆에서  신랑曰 "똥똥이  있었으면  한 장 그렸을 텐 데"   이  ~~~~~~써글   신랑이.

"우리  둘이  그리자"  하면서  제가  코맹맹이  소리를  내면서  애교를  부려보았으나   



이  곳은   동궁과  월지

안압지라고   잘 알려진  곳이지만   원래   이름은   월지였다고  합니다

시티투어  관광해설사님의  친절한 설명도   듣고    동궁과  월지를   돌아보았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에   우와 와와 ~~~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진짜   아름다운  야경이라고   소문이   제대로  났는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신랑曰"국내  여행지에   사람들  이렇게  많은  거 처음 본다"   저도  동감했습니다

주차장도   만차이고    저희도   차를  끌고  갔으면     아마   엄청  헤매고  기분  안 좋은  상태에서

관람할 뻔했습니다.

다행히   시티투어라서    주차 걱정 없이   즐거운  기분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했는 데   참으로  눈호강.

쭈욱  전각들을  돌면서  구경을  하고   돌아  나오다 보니   으쓱한   숲도  보이더군요

오호,,.... 제대로  전설의  고향각

제가   요즘   전설의  고향   재방송들을  놓치지  않고  챙겨보는  중인데   밤이  으쓱한  숲 속은

으흐흐흫   거기에   경주다운   무덤들  ㅎㅎㅎㅎㅎ   제대로   전설의  고향  분위기.

그래서   저는    수많은  능들을   보고  "저기서   무덤이  쫙  갈라지면서  귀신이  탁하고"를...


조명의  승리인지

조상님들의   지혜인지   동궁과  월지의   야경은    최고였습니다.


제  비루한   핸드폰 카메라가  못  따라가네요


첨성대

낮에  보아온  숱한   첨성대는  잊어라

밤과  낮이  다른   첨성대.,   조명의  색상이  바뀌면서   이렇게   색다른  모습을  선사하더라고요

해설사님께서   첨성대  배경으로    사진  이쁘게  찍는   위치도  가르쳐주셔서  

인물사진도  첨성대도  딱   이쁘게    찍었지만    저는   저와  제  가족들의  얼굴을 절대로  올리기 싫어해서


첨성대만 찍고 싶을 때는    바로  앞에서   플래시를  딱  끄고  찍는게  제일   좋은 거  같더라고요

늘   낮에만   무심하게    둘러보던  첨성대였는 데   밤에   색색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은  또  색다르 게

다가오더라고요.


낮의  첨성대는   그냥   돌덩어리  같은  느낌도  들고  

그저  벌거벗은  탑 같은  생각이  들면서   휑하고   시린  느낌이  들었는 데.

밤에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보니   숨겨왔던    역사의   찬란함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는  월정교

신랑 시대   왕이   건너  다녔다는 월정교

정말로  화려하더라고요 ,  저  화려함을   뽐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백성들의  피를 뽑았을까?라고도

생각하면서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멀리서 보면   참으로   아름다웠는 데   묘하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묘한



이밖에도   교촌도  둘러보았고요

교촌 치킨의   교촌이  아니고요 ,  경주  최부자댁도  둘러보면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해설사님께서  너무나도  재미나고   맛깔나게  설명도  해주셔서    새로운  역사도  배웠고

알고 있던  얄팍한   지식은  복습으로   좀  더  두꺼워진  시간이었습니다

신랑도   시티투어  너무   좋았다고  다른  도시에도  가면  시티투어 버스 타면서  여행하자네요

 저의   선택이   좋았다고  해주니   묘하게   기분이  좋더군요


신랑과  단  둘의   낭만여행  경주  야경  시티투어 

아마   가장  짧고도   멋진  여행으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지금껏   제가  올린   단톡 방의  여행사진  중  가장  호응도가  좋았거든요 ;;;


신랑과  함께   로또도  구입했는 데 꽝이었답니다

2등 5번에   1등만  8번  당첨된   곳에서  구입했거만  역시  물욕이  너무 강했나  보더군요


터미널  근처에   모텔촌이  이루어져 있는  데  신랑이  "저런 데서  자도 되잖아"....라고  하는 데

제가   순간  욱해서 

 " 뷰가  다르잖아 ,  여기에서   늘  동네에서  먹던  이곳에서   똥똥이랑  짠할래?

  아니면  아까   본  보문호의   야경을  보면서  똥똥이랑  짠 할래?"라고  물었더니 

신랑曰 "똥똥이가  없잖아" 


곧  죽어도  똥똥이   타령만  ㅎ,ㄱㅎ,ㄱ   서러버서리.

그래도   야경투어는   너무   멋지고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날씨마저  허락해준  경주  야경투어  낭만여행으로  손색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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