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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everlove Nov 29. 2019

불량 엄마_167

홈쇼핑에  홀리다

귀신에  홀린  게  아닌  홈쇼핑에  홀린  똥똥이 맘


겨울에  신을   부츠  그야말로  허리에  무리 안 가는  편안한 신발

그러면서도  발도  따뜻하고   눈밭에  굴러도  따뜻한  부츠

올  겨울   저의  겨울  생존 물품 중의  하나였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아무리  골라보아도  마땅한  게  없어서

마음에  들면   가격이  예산으로  책정한 거보다  비싸고

또  가격이  적당하면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닌  진퇴양난의 상황


이런  상황이었는 데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홈쇼핑에  나온  부츠

가격도   제가  책정한  예산하고  맞아떨어지고   디자인도  무난했죠


문제는  여기서   저는  뭔가에  홀린  듯

저도  모르게   홀려버려서   주문을  해버린 겁니다

쇼호스트의   여러분   방송 최저가입니다

이  방송이  끝나면   앱 할인  못 받습니다

여러분   매진입니다  등등   홀리더군요

정말로   귀신에  홀린  듯  홀려서   저는   부츠를   주문했더라고요 


그  와중에   10%  더  할인받아보겠다고  어플까지  다운해서  주문하는 

어느  순간   저는  반드시   구매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면서

어플을  다운하고    가입을 하고   색상과  사이즈를  고르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정신  좀  차리려고 하니까  방송에서  말하는 겁니다

지금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 이  시간  지나면  10%할인  없습니다

그  소리에   갑자기  또   손이  홀려서   무슨  정신으로  가입했는지 모릅니다


어찌어찌  가입해서    주문까지   ;;;

정말로   귀신에  홀린 것도  아니고  홈쇼핑에  홀려서   정신없이  주문을 했습니다


저녁에  퇴근 한  신랑  "부츠  주문했더라" 

오잉?  어찌  알지?  내  카드로  결제했는데? 

"뭐여  진짜  집에  CCTV 달아놓은 거예요?"  

"톡 왔던데?   주문 완료되었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대로  홀려버렸나  봅니다


알고 보았더니

저는  가입을  한  게  아니고   가입이  되어있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즉  신랑 이름으로   가입되어있는   걸   그냥   무심코  ID 치고   비번 치고  주문했던 거죠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진짜   얼마나  홀려서  정신줄이  나가버렸으면   제가   가입을  하는지?

그냥   로그인하고  주문하는지도 몰랐을까요 ㅋㅋ


쇼호스트의    매진입니다

방송시간  종료가  다가옵니다 

진심으로   무서운   말들이더군요    

뭐에  홀린  듯   홀려서   주문한   부츠는   다행히   괜찮아서  잘 신고  있습니다.


귀신보다   더  잘 홀리는  홈쇼핑이더군요



방송시간이   5분만  더  남았다면   저는  신랑 꺼랑  똥똥이  부츠도  주문했지  싶습니다 

그  후의   뒷감당은   아마  우리  집  홈쇼핑 채널들이  죄다  삭제되는 걸로?

다행히 똥똥이가  없어서    잔소리는  안 들었습니다

휴우~~~

곧   똥똥이  방학이  다가오는  데  정신  바짝  차리고   홈쇼핑에 홀리지 말아야겠습니다

홈쇼핑  채널들을  죄다  삭제할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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