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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everlove Mar 31. 2020

불량 엄마_177

코로나가  가로막은  길

똥똥이가  머나먼   이라크를    갔다가   한국으로 왔답니다

온건  좋은 데.

코로나  때문에  배애서   하선을  전혀  하질  못합니다

안 하는 게  최고로   안전한  길이지요

괜히    하선했다가      만의 하나   전염이라도  된다면  끔찍합니다

배안에서는     생각도  상상도  하기  싫은  공포스러운   일이니까요


하지만   부모 된  심정으로는   마음이  참   복잡하네요

내 새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선 안 하는 게  맞고

얼마 만에  한국  들어왔는 데   이대로  또   만나보지도  못하고 보낸다니

솔직히    코로나가  많이    급증할 때는    망망대해  배안이  제일 안전 혀 했죠

모두들     코로나가   난리  나기 전에  승선했고   건강들  좋은  상태였으니까요

해서    그래    망망대해  배안에서는  감염  안 되겠지 했는 데.

막상   똥똥이가   한국으로  입항 했음에도  하선을  한번  못한다니

어미  된   심정으로    참   심경이  복잡한 게.


페이스톡으로    얼굴을  안전하게  보는 걸로  만족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얼굴을 보니까   잘 먹는지?   얼굴 살이  토실토실하네요

거기에   운동 똥을  했는지?  아니면  일을  해서  그런지  어깨도  좀 넓어지고요

생전  처음  해보는   생활에  얼굴 살 핼쑥해지고  건강 나빠질까  걱정했는 데.

기우와  달리     규칙적인  생활로  인한   얼굴 토실 토실이더군요

똥똥이는  집에  있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안 하고  저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이러니까  건강에 안 좋죠

오히려   기숙사  생활하면    건강도  얼굴 피부도  좋아지는  효과가  ㅎㅎ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실습 생활이   몸은  고단할지라도  규칙적으로  제시간에  밥 먹으니까

위장에는  아주  좋을 듯합니다.

제시간에  맞추어서  음식물  투하를  해주는   거  건강의  최고봉인 거 같아요


대추야자

똥똥이가   이라크에서    구입했다는  대추야자라네요

뭐지?  싶어서   인터넷으로  폭풍 검색을 했더니   만수르   간식으로  유명하더군요.. 오호?

배에  올라온   이라크  사람들이  팔길래   구입했다면서  사진을  보내주었는 데  이번에 올려봅니다

똥똥이  말로는   정말로  달다고   너무너무  달다고   1개만  먹어도   단  맛이 오래간다고  

그래서   맛이  어떤지?  저도   너무  궁금해서   한 번  사 먹어  볼까  생각 중입니다.

배안에서  간식거리  하나  없어서  아쉬웠는 데    대추야자  덕분에  잘 버텼나 봐요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면서    택배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똥똥이   폭풍 주문  들어옵니다.,  이  어리광은   어디로  못 보냅니다

엄마 엄마!!  이렇게  카톡으로    부르면   겁이  덜컥  나더군요.  해달란  게  많아서   흐미

택배  박스   제일  큰 걸로   2개나   보내달라고  할  정도로   과자  생각이  간절했나  보더라고요

잘  협상해서   1박스로   ,  배안에서   따로  주문을 하기도 했더군요.

정말로   과자가   너무  먹고  싶었나  보더라고요    안쓰러운 거   싶으면서도  겁나는  엄마엄마 찾는 카톡

필요한 거  이것저것   사서   택배로   보냈더니  잘 받았다고  카톡 왔는 데.

왜  또  태클인지?''  엄마  편지는  직접  적어서 보내줘라고 ...

제가   워낙  악필이라서     자필로  안 적고   그래요   프린트해서  편지 보냈습니다

엄마  글자  못 알아보는 거  보담  영혼  잔뜩  담아서    읽기 쉽게  프린트로 뽑았거만  참 놔.

다음부터는    편지  안 보낼  생각입니다.,     영혼을  듬뿍  담아서   적어보냈거만.


보니까  국내로   배가  들어오면   미처   가져가지  못한  거  필요한 거 

집에서   택배로  보낼 수 있는 거  같더라고요,  앞으로   실항사로  나갈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국내로  들어오면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품   주문도  가능하고요,  월급에서  까지만요 

실습생들은   월급이  없으니까   집에서    택배를    넉넉하게  보내주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필수   준비물이   랜선이더라고요!!!

똥똥이도  랜선을   챙겨갔는 데  글쎄  요즘  노트북에는  랜선을  꽂는데가  없어서  ㅎㄷㄷㄷㄷ

이번에   랜선을  꽂을  수 있는   잭?이라고  해야 되나요   사서 보냈답니다.

중요  준비물   랜선!!!!!!!!!!!   그리고  약간의  간식.

또한  체력 유지에  필수인    종합비타민    

똥똥이는   이번에   홍삼이랑   비타민C도   또  사서 보냈답니다.,  힘이 드니까  약을 찾네요

너무  약발에  의존하면  안 되니까     홍삼과  비타민C로   보내주었는 데.  

돌아오면 약 좀 먹여야겠어요,  운동 똥도    좀  시키고   헤헤헷


조만간  또다시  기름을   실으러   떠난다는 데.

그저   무사히   건강히  잘 다녀오기만을  또  바라봅니다.

오히려   지금 같은    복잡  다단한   육지를  떠나서   바다 위를  누비는 게  속은 편할 듯합니다

학교에서도  뭐   온라인  수업이니   뭐니  속 시끄러운데  말입니다.

실습  항해사로서  묵묵히   꿈을  찾아서   한걸음 두 걸음   내딛는  우리 똥똥이 파이팅입니다


모든   학부모님들  힘내세요

이  시기는  지나갈 것이고   아이들   안심하고   학교   다닐 날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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